[북스 클로즈업]제4의 물결이 온다

[북스 클로즈업]제4의 물결이 온다

4차 산업혁명이 바람이 거세다.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경쟁력을 높이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뜻한다. 증기기관 발명(1차), 대량생산과 자동화(2차), 정보기술(IT)과 산업의 결합(3차)에 이어 네 번째 산업혁명을 의미한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두려움도 크다.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사람이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이라는 걱정 때문이다. `미래기술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아가지는 않을까` `어떤 산업이 무너지고 어떤 산업이 만들어질까?`라는 생각들이 우리를 어지럽게 하고 있다.

미래학자인 저자는 막연한 희망과 두려움을 떨치고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는 3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이고 4차 산업혁명 진면목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3차 산업혁명을 거쳐 4차 산업혁명으로 완성될 미래 변화 핵심은 기술이나 산업의 표면적인 변화가 아니라 `지능혁명`과 `개인자본주의 시대 개막`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미래 변화를 이런 관점에서 보아야 넘치는 정보에 따라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안목을 갖고 변화 속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전개될 지능혁명은 항해혁명, 상업혁명, 산업혁명, 금융혁명, 정보혁명 같이 인류를 바꾼 과거의 5가지 혁명 중 어떤 것보다 인간 삶을 훨씬 극적이고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주장한다. 제4의 물결이 단순한 산업 변화를 넘어 인류와 문명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저자는 진단한다.

먼저 인공지능 등의 미래기술이 일으킬 진정 위대하고 혁명적 변화는 인간의 지능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인간은 생물학적 뇌를 포함해서 `인공 뇌(Artificial brain)`와 `클라우드 뇌(Cloud brain)` 등 3개의 뇌를 갖게 된다. 이에 따라 미래는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경쟁력인 시대가 된다. 지능 역량에 따라 부의 크기도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지능혁명은 개인자본주의 시대도 연다. 개인의 능력이 혁명적으로 증가하고 세상이 거대한 지능네트워크로 연결되면서 자본주의의 중심이 자본에서 개인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는다.

따라서 제4의 물결에 올라타 원하는 행복한 미래를 만들려면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래 변화를 객관적으로 통찰하되 걱정 대신에 기회에 집중해야 한다. 경제와 부의 중심이 이동하고 부가 형성되는 방식도 바뀐다. 경제활동의 구조도 바뀌고 투자 대상과 기회도 바뀐다. 이런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고 발견한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들 미래전략을 세워 차근차근 실행에 옮겨야 할 것이다.

개인과 기업이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하고 근본적인 변화도 있다. 바로 산업자본주의 시대에 자본에 고용되어 자본축적 `도구` 중 하나로 살던 개인 지위가 변해 제조업을 비롯한 모든 생산 활동 주인공이 되는 미래다. 결국 증강된 지능을 가진 개인이 거대한 지능네트워크를 이용해 이제까지 자본만이 할 수 있던 영역의 상당 부분을 담당할 수 있게 된다. 돈이 없고 공장이 없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렇게 개인에게 열리는 큰 기회를 잡으려면 △인공지능과 협력하는 사람 △시간을 새롭게 디자인 하는 사람 △인류의 문제·욕구·결핍을 통찰하는 사람 △통찰력과 상상력에 능한 사람 △인간과 기계 사이를 파고드는 사람과 같은 미래 인재 조건에 주목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윤식 최현식 지음, 지식노마드 펴냄, 2만8000원.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