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마케팅 비용 감소, 요금 인하 VS 착시 효과

통신사 마케팅 비용 감소, 요금 인하 VS 착시 효과

지난해 통신3사는 2482억원 마케팅 비용을 줄였다. 매출은 1조원 가까이 늘었고, 영업이익도 1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수혜라는 평가와 동시에 `통신요금 인하` 요구 주장이 커지고 있다.

요금인하 주장은 단통법이 경쟁을 제한함으로써 통신사 마케팅 비용 지출이 줄어, 통신사 매출과 이익이 늘었다는 논리에서 비롯됐다.

통신사는 `선택약정 착시효과` 논리로 반박했다. 선택약정이 당장은 마케팅 비용 지출이 없지만 약정기간(1년 또는 2년) 매달 요금 20%를 깎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마케팅비 절약

지난 1년간 선택약정 가입자는 약 660만명으로 추산된다. 1년 혹은 2년 약정 기간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3만6000원 기준)을 고려해 계산하면 향후 매출 감소가 약 1조원이다. 지난 해 마케팅 비용을 2500억원 줄인 반면, 선택약정으로 1조원을 할인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통신사 주장도 정확한 건 아니다.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가 반드시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마케팅 비용 감소와 선택약정 착시효과를 둘러싼 논란은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선택약정 효과를 정확히 측정하려면 상세한 영업보고서가 필요하지만, 영업기밀이라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기 때문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시장이 보조금 출혈 경쟁에서 요금과 서비스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 5G 등 미래 신성장동력 투자여력까지 감안한 균형 있는 시각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통신3사 연결기준 2016년 실적 (통신3사 IR자료)>


통신3사 연결기준 2016년 실적 (통신3사 IR자료)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