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생체인증 바람타고.. `차세대 인증보안` 시장,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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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에 이어 증권사, 카드사, 보험사 등 제2금융권으로 생체 인증 기술 도입이 확대된다. 금융권에 부는 생체 인증 바람을 타고 각종 인증 보안 기술과 솔루션도 시장에서 각축을 벌인다. 시범 사업을 넘어 서비스 실적용 사례가 늘고 적용 분야가 확산, 차세대 인증 보안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생체 인증을 활용한 상용 서비스가 금융권에 이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된다. 공급업계도 금융권에서 수주한 사업 레퍼런스를 영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발주된 금융권 생체 인증 프로젝트는 완성 솔루션을 패키지 형태로 공급받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라온시큐어가 신한은행·씨티은행 등 3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며 선발 주자로 앞서 나간 가운데 드림시큐리티, SGA솔루션즈, 한컴시큐어, 시큐브 등이 FIDO 공식 인증을 획득하며 후발 주자로 추격한다.

차세대 인증 분야는 전통의 보안 업체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에도 발을 들인다. 지난해 설립된 센스톤은 롯데멤버스 L페이 통합 인증과 생명보험협회 등에 솔루션을 공급했다.

지문 이외의 생체 인식 기술 개발·확보에 집중한 업체는 통합 솔루션 업체와의 협력으로 활로를 찾는다. 수기 서명 인식 기술을 개발한 KTB솔루션과 피노텍, 이리언스(홍채인식), 파워보이스(목소리인식), 위닝아이(손바닥인식) 등이다. 단순 차별화를 넘어 기술에 대한 사업성을 시장에서 인정받고 신뢰할 만한 인증 수단으로 선택받는 것이 과제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모바일뿐만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과 서드 파티 연동을 염두에 둔 고객은 생체 인증 관련 자체 기술력과 제품을 보유한 업체를 선호한다”면서 “올해 생체 인증 분야 확산을 이끌 FIDO 2.0 표준 등에도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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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국내에서는 고객 환경에 맞춰 생체인증 플랫폼을 구축하는 SI형 방식으로 지방은행 사업을 수주했다.

우리은행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 생체 기반 공인인증서를 공급한 한국정보인증은 기존의 공인인증서 인프라를 활용, 비밀번호 입력의 번거로움을 지문 등 생체 인증으로 해결했다. 솔루션을 패키지 형태로 판매하는 대신 앱 서비스 형태(ASP)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결원 `바이오정보 분산관리센터` 개인매체 서비스 방식 구조도.
<금결원 `바이오정보 분산관리센터` 개인매체 서비스 방식 구조도.>

금융결제원이 구축한 `바이오정보 분산관리센터`도 주목받고 있다. 은행,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 우체국 등 국내 59개 금융회사가 참여했다. 금융사가 지문, 홍채, 정맥, 얼굴, 음성 등 다양한 생체 인증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기반을 제공한다. 자체 생체 인증 플랫폼 구축에 드는 비용 부담을 덜고, 빠른 서비스 적용이 가능하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