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구속에 삼성그룹주 흔들…낙폭 적어 CEO리스크 최소화 예상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주식시장에서 삼성그룹주가 휘청거렸다. 총수 공백에 따른 리스크가 현실화했지만 낙폭은 예상보다 적어 시장 불안은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이재용 부회장 구속에 삼성그룹주 흔들…낙폭 적어 CEO리스크 최소화 예상

17일 코스피지수는 이 부회장 구속 여파로 삼성그룹주가 급락세로 출발했고 특검이 다른 대기업으로 수사 범위를 넓힐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더해져 종일 약세에 머물렀다.

하지만 장 후반으로 가며 안정을 찾은 증시는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전날보다 1.26P 하락하는데 그쳤다.

증시에 상장된 삼성그룹주 23개 종목(우선주 7종목 포함)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개 종목 주가가 전일 대비 하락했다. 오른 종목은 우선주 4개를 포함해 11종목이었다. 오전 한때 대다수 종목에 파란불이 들어왔던 것에 비해 장 후반 들면서 주가를 빠르게 회복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0.42% 하락한 189만3000원을 기록해 전날 나흘 만에 복귀한 190만원대에서 하루만에 내려왔다.

1월 31일 이후 1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전날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이날은 다시 팔자로 돌아서면서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그룹 지배구조와 관련된 종목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물산은 오전 4%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지만 1.98% 하락한 채 마감했고, 삼성생명은 1.40% 떨어졌다. 그밖에 삼성카드, 삼성엔지니어링이 1% 이상 떨어졌다.

반면에 제일기획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상승흐름을 탔다.

특이한 점은 이 부회장 동생인 이부진 사장이 대표인 호텔신라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호텔신라는 전날 나흘간의 상승세를 접고 하락했지만 이날은 1% 가까이 올랐다. 우선주인 호텔신라 우선주는 오전에 이미 상한가에 올랐다.

이 부회장 구속으로 이부진 사장이 그룹 내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 탓이다. 이 같은 주장은 외신에서 주목한 사실로 실제 삼성그룹이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오전 4% 이상 올랐던 주가는 오후 들며 상승폭을 줄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주의 약세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이 부회장 구속이 기업 펀더멘털보다 투자심리와 연관이 있어 단기 하락 후 정상 복귀가 예상된다. 하지만 특검 수사가 삼성그룹에 그치지 않고 롯데나 SK그룹으로 확산될 경우 전체 증시에 미치는 파장도 커질 전망이다.

 

<외국인투자자, 삼성그룹주 보유 현황 (단위: %), 자료: 한국거래소(16일 종가 기준)>

외국인투자자, 삼성그룹주 보유 현황 (단위: %), 자료: 한국거래소(16일 종가 기준)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