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아이텍, 제주도에 최적화된 대리운전 앱 제공

솔아이텍, 제주도에 최적화된 대리운전 앱 제공

카카오가 2016년 대리운전 앱을 론칭하면서 대리운전계에 큰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스마트폰을 이용, 위치 기반 대리운전을 매칭하는 앱은 많이 있었다. 하지만 큰 자본과 기술력, 대중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카카오 대리운전이 나오면서 절대강자로 자리잡게 된 것.

그러나 만물상보다는 전문점을 찾는 이유가 있듯이 대리운전 매칭 업계에서도 전국 규모보다 지역의 특징을 반영한 대리운전 매칭 서비스가 강세인 곳이 있다. 관광특구인 제주도다. 솔아이텍(대표 김용식)은 2015년부터 제주도 지역에 최적화된 대리운전 매칭 앱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이제는 위치 기반 서비스와 스마트폰 연동 어플이 많아 쉽게 사업 형태를 이해할 수 있지만 김용식 대표가 개발을 시작할 때만해도 낯선 사업 모델이었다는 게 솔아이텍 측의 설명이다.

업체 측에 따르면 음주자들이 음주운전을 피하기 위해 대리기사를 찾는 과정에서 대리기사에게 전화를 하더라도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불편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김 대표도 앱 개발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천편일률적인 대리운전 매칭 앱이 아닌 사용자 중심의 앱을 개발했다. 음주운전 매칭 앱은 음주자와 대리기사, 두 명이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음주자, 즉 돈을 지불하는 구매자의 측면에서 앱을 개발하지만 김대표는 한 걸을 나아가 대리기사의 시각에서도 앱을 디자인했다.

대도시는 버스도 늦게까지 다니고 지하철이나 전철도 있지만 지방은 그런 대중교통 상황이 열악한 곳이 많다. 그래서 대리기사가 복귀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이를 위해 대리기사의 위치도 송신하는 서비스를 집어넣었다. 이로 인해 대리기사를 위한 셔틀 운용이 쉬워졌다.

김용식 대표는 “대리운전뿐만 아니라, 숙소예약, 콜택시, 골프 예약 등, 다양한 분야에 위치 기반을 활용해 편의성을 늘릴 예정”이라며 “최근 전기차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솔아이텍의 시스템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시홍 기자 (sihong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