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컴퓨터·노트북·태블릿 35% 관세 4월부터 폐지

아르헨티나 정부가 컴퓨터, 노트북, 태블릿 PC 등에 부과하는 35% 수입 관세를 이르면 4월부터 폐지할 것이라고 로이터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생산부는 이날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폐지하고 소비자 물가를 낮추기 위한 조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르헨티나, 컴퓨터·노트북·태블릿 35% 관세 4월부터 폐지

아르헨티나 정부는 컴퓨터 제품의 관세 폐지 정책을 4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며, 왜곡된 전자제품 소비자 시장이 정상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컴퓨터 제품은 미국보다 3배 이상 비싸다. 이웃 나라인 칠레에 견줘보면 50% 이상 높다.

중도 좌파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국내 제조업 일자리를 늘리고자 여러 관세 부과정책을 도입했다.

이 때문에 수입산 제품 소비자 가격이 높아졌고, 많은 국민이 값싼 물건을 사기 위해 인접국인 칠레와 파라과이로 원정 쇼핑을 가기도 했다.

중도 우파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은 2015년 12월 취임한 이후 자본 통제 정책을 폐지하는 등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한 친시장 정책을 펴왔다.

야권은 관세 폐지로 실업률이 높아지고 공장 폐쇄가 이어질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