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世宗萬事)]세종관가, 대통령 파면에도 의외로 담담

[세종만사(世宗萬事)]세종관가, 대통령 파면에도 의외로 담담

관가, 대통령 파면에도 침착 대응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파면에도 불구하고 세종 관가는 크게 동요하지 않고 업무에 집중하는 모습. 파면 후 첫 업무일인 지난 13일 유일호 부총리, 주형환 장관 등이 세종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각종 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기도. 유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출국에 앞서 전 경제 부처가 비상대응체제를 갖춰 현안에 흔들림 없이 대응하겠다고 강조. 주 장관도 한미·한중 통상 현안을 비롯해 산업 구조조정, 4차 산업혁명 대응, 에너지 신산업 육성 등 정책을 신속하게 결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고위공무원부터 일선 공직자까지 이번 사태로 오히려 심지가 굳어진 모양이란 평가도.

[세종만사(世宗萬事)]세종관가, 대통령 파면에도 의외로 담담

대선 정국…부처 조직개편에도 촉각

○…각당 대선 후보가 본격 경선레이스를 벌이는 가운데 관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정부 조직 변화에 촉각. 미래창조과학부를 시작으로 국정 역사교과서 문제로 시끄러운 교육부, 산업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조직개편과 관련해 거론되지 않은 부처가 하나도 없을 정도. 과거와 달리 인수위원회가 없어 조직개편이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지 한 치도 예측하기 힘든 형국. 어떤 식으로든 조직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부나 산업부, 교육부 공무원들은 제각기 조직개편 시나리오를 짜보는 게 유행이라고.

“김영란법? 큰 걱정은 안 해요”

○…지난해 9월말 시행된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시행 6개월을 앞둬. 시행 초기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은 외부인과 모임, 회식 자체를 피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지금은 예전처럼 경직된 분위기는 벗어났다고. 그렇지만 현행 법이니 개정 전까지는 '식사 3만원' 규정을 철저히 지킬 수밖에 없는 상황. 청사 주변 식당 주인도 “(법 시행) 전 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한시름 놨다”는 반응이 대부분. 〈세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