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친애저축은행 대출 고객정보 유출..."내부직원 소행"

JT친애저축은행이 고객정보유출에 대해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JT친애저축은행이 고객정보유출에 대해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JT친애저축은행에서 대출상담 고객 이름,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 직원 A씨는 대출 모집인 사이트 관리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지인인 제3자에게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해당 사이트에서 대출상담 신청을 했던 고객 이름, 전화번호가 유출됐다.

JT친애저축은행은 당행 홈페이지 사과문을 통해 “현재 유출 일시 및 규모는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해당 사이트에서 이름과 전화번호 외 정보는 애초에 수집되지 않아서 유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모집법인들이 대출상담하는 홈페이지를 관리해왔다. 대출상담 고객이 대출모집인에게 대출상담을 요청하면서 이름과 전화번호를 남기는 구조다. 이후 모집인은 아웃바운드 영업으로 해당 고객에게 전화해 신용등급 등 대출가능 여부를 조회해준다. 즉, 민감정보인 주민등록번호, 신용등급 등 정보는 애초에 수집되지 않았다는게 JT친애저축은행 입장이다.

다만 A씨가 유출한 고객정보가 다른 금융권 마케팅 수단으로 이미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 구체적 상황을 조사 중이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객 피해 방지를 위해 모든 임직원이 상시 비상운영체제를 가동 중”이라며 “문제가 된 사이트는 모두 폐쇄조치하고 고객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계정도 회수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피해가 발생한 경우 필요한 조사를 거쳐 법적인 부분에서 손실보상이나 손해 배상 등을 하겠다”며 “앞으로 내부 개인정보 보호 관리체계를 개선하고 직원 교육을 통해 인식을 제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