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다음달 수도권부터 800Mbps 서비스···준비 완료

SK텔레콤이 1GB 영화 한 편을 10초에 내려 받는 800Mbps 서비스를 다음 달 수도권에서부터 시작한다. 지난해 6월 500Mbps 서비스를 상용화 이후 1년도 안 돼 롱텀에벌루션(LTE)이 또다시 진화한다. KT와 LG유플러스도 속도 향상에 대비해 막바지 점검이 한창이다.

SK텔레콤은 다음 달 '갤럭시S8'이 출시되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800Mbps(798Mbps)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네트워크는 완료됐다. 부산 등 지방 대도시에서도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SK텔레콤은 800Mbps 서비스에 광대역 주파수(단방향 20㎒폭) 2개와 협대역 주파수(10㎒폭) 2개 등 총 4개 주파수를 사용한다. 이 가운데 2.6㎓ 광대역 주파수에 데이터 전송량을 두 배로 늘리는 4×4 MIMO를 적용, 총 80㎒폭을 사용하는 효과를 낸다. 여기에 속도를 33% 높이는 256쾀(QAM)을 활용, 800Mbps 서비스 준비를 마쳤다.

SK텔레콤은 갤럭시S8 출시되면 서울과 수도권부터 800Mbps 서비스를 시작한다. 갤럭시S8 추정 이미지.
SK텔레콤은 갤럭시S8 출시되면 서울과 수도권부터 800Mbps 서비스를 시작한다. 갤럭시S8 추정 이미지.

갤럭시S8도 LTE 진화에 기여한다. 갤럭시S8에 탑재한 스냅드래곤 835는 4밴드 주파수집성(CA)과 4×4 MIMO를 동시에 지원한다. 칩 규격상 최고 지원 속도가 1Gbps이기 때문에 4×4 MIMO 적용 주파수가 늘어나면 1Gbps 서비스도 가능하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갤럭시S8이 출시되면 수도권 지역부터 바로 800Mbps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서 “4×4 MIMO 지원 커버리지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5밴드 CA와 4×4 MIMO 등 LTE-A 프로 기술을 시연했다. SK텔레콤은 5개 LTE 주파수 대역을 보유했지만 5밴드 CA 상용화는 지원 칩과 단말이 출시되는 내년께 가능할 전망이다.

KT는 700Mbps(698.25Mbps) 서비스를 준비한다. 3밴드 CA로 광대역 주파수 1개와 협대역 주파수 2개를 묶는다. 광대역 1개와 협대역 1개에 각각 4×4 MIMO를 적용하고 256쾀을 활용, 700Mbps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당초 KT도 4밴드 CA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 4밴드 CA와 4×4 MIMO 동시 지원 준비가 안 된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은 갤럭시S8 출시되면 서울과 수도권부터 800Mbps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해 6월 500Mbps서비스를 상용화 한 지 1년도 안 된 시점이다. 지난해 500Mbps 서비스 출시 당시 부산에서 속도 측정 모습.
SK텔레콤은 갤럭시S8 출시되면 서울과 수도권부터 800Mbps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해 6월 500Mbps서비스를 상용화 한 지 1년도 안 된 시점이다. 지난해 500Mbps 서비스 출시 당시 부산에서 속도 측정 모습.

LG유플러스도 700Mbps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술 구성은 KT와 다르다. LG유플러스는 보유한 광대역 주파수 2개와 협대역 주파수 1개를 모두 활용한다. 이 가운데 광대역 주파수 1개에 4×4 MIMO를 쓴다. LG유플러스 역시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준비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2016 통신품질평가'에 따르면 국내 LTE 평균속도(다운로드 기준)는 약 120Mbps다. 2015년(117.51Mbps)과 큰 차이가 없다. 다음 달부터 이통사별 최고 속도가 40~70% 빨라지기 때문에 전체 LTE 평균 속도도 150~200Mbps까지 오를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달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5밴드 CA와 4×4 MIMO 등 LTE-A 프로 기술을 시연했다. SK텔레콤은 5개 LTE 주파수 대역을 보유했지만 5밴드 CA 상용화는 지원 칩과 단말이 출시되는 내년께 가능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달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5밴드 CA와 4×4 MIMO 등 LTE-A 프로 기술을 시연했다. SK텔레콤은 5개 LTE 주파수 대역을 보유했지만 5밴드 CA 상용화는 지원 칩과 단말이 출시되는 내년께 가능할 전망이다.

<갤럭시S8 출시 이후 이통사별 LTE 최고 속도 변화>


갤럭시S8 출시 이후 이통사별 LTE 최고 속도 변화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