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박근혜 전 대통령 두 차례 손석희 앵커 교체 외압"

홍석현 “박근혜 전 대통령 두 차례 손석희 앵커 교체 외압"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대통령이 직접 외압을 두 차례 받았다고 밝혔다.

 

홍석현 전 회장은 지난 16일 유튜브에 올린 'JTBC 외압의 실체,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홍석현' 이라는 제목의 2분25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탄핵정국과 관련 JTBC에 대한 원망과 의심, 책임을 묻는 어떤 논리도 저는 수긍하지 않습니다” “진실 추구” “이제 제가 떠나온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해드릴 수 있는 말은 딱 한 가지입니다” “지금까지 하시던 대로 일을 해주시라”라는 자막과 함께 시작한다.

 

홍석현 전 회장은 “태블릿 PC 보도 이후엔 정권이 약해졌기 때문에 직접적인 외압은 없었다. 다만 보수층으로부터의 비난과 태블릿 PC가 조작됐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 있었다)”며 “특히 태극기 광장에서 저나 저의 아들(홍정도 중앙일보ㆍJTBC 사장), 손석희 사장의 이름까지 거론되면서 규탄이 대상의 됐다”고 운을 뗐다.

 

홍석현 전 회장은 “그 전에 제가 받았던 구체적인 외압이 대여섯 번 되고 그 중 대통령으로부터 두 번 있었다”며 “이번에 처음 밝히는 것이지만 (외압은) 시대착오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외압을 받아 앵커를 교체하는 것은 자존심이 용서하지 않았고 21세기에 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외압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손석희 메인 앵커 교체와 관련해 외압 받았다고 간접적으로 드러냤다.

 

그는 "시대착오적인 일"이라고 당시를 떠올리며 "언론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정치적 사건에 연루돼 고초를 치렀던 입장에서 위협을 느낀 것은 사실이다"고 털어놨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