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설전..."폐지하겠냐 VS 찬양 고무 조항 개선 VS 구시대 유물"

'국가보안법' 설전..."폐지하겠냐 VS 찬양 고무 조항 개선 VS 구시대 유물"

대선후보들이 국가보안법으로 설전을 펼쳤다.
 
19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주관 후보자토론회에는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대선후보가 출연해 토론을 이어갔다.
 
이날 홍준표 후보에게 문재인 후보에게 "집권하면 국가보안법 폐지하겠냐"고 물었고, 이에 문재인 후보는 "찬양 고무 등 그런 조항들은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홍준표 후보는 “개선 문제가 아니라 폐지하겠냐”고 되물으며 “2003년 기무사령관 불러서 폐지 요구한 적 없냐.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민정수석이 송영근 기무사령관을 불러서 저녁 먹은 후 국가보안법 폐지에 앞장서라고 요청한 적이 있냐”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지시한 적 없고 그때 열린우리당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서 노력한 바가 있다. 기무사가 할 일이겠냐"고 말했다.
 
이에 홍 후보가 “집권하면 찬양, 고무 외에는 존치하겠냐. 국가보안법 폐지하겠냐”고 묻자 문재인 후보는 “그 시기에 국가보안법 7조 폐지로 여야간 의견이 모아졌는데 그렇게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 정치는 타협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어 문 후보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가보안법은 구시대 유물이라고 했다. 왜 폐지 못하냐”고 다시 질문했다.
 
이에 문재인 후보는 “폐지에 반대한 적이 없다. 내 입장은 지금 남북관계가 엄중하기 때문에 여야간 의견이 모아질 수 있는 범위에서 개정하자는 것이다”고 답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