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공간정보와 지식혁명

[미래포럼]공간정보와 지식혁명

최근 지인과의 대화에서 회자되는 말이 있다.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다. 지난해 해외의 한 포럼에서 발표된 이후 마치 무슨 유행어처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후 정부 발전 계획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우리가 고교 시절에 배운 지수함수 곡선(그림)처럼 실제로 산업혁명의 진행 속도는 점점 증가하고, 주기는 짧아질 것이다. 이는 실제로 n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진입이며, 산업혁명의 차수는 무의미해진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가야 할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는 무엇일까.

우선 지식의 인지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 '경영의 지배'를 쓴 피터 드러커는 책에서 미래사회는 하나의 결과물을 내기 위해 틀림없이 여러 조직으로 구성된 사회가 된다고 피력했다. 다시 말해서 미래 사회는 기존의 획일화된 사회 조직 구성이 아니라 다양한 지식이 공존하고, 그에 따른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는 인간이 지식을 생산성 향상에 이용하는 단계를 지나 지식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한 지식을 보유 또는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 영역을 확장시켜서 주변 관련 지식과의 상관 관계도 알고 있어야 창조적인 생각과 일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공간 정보 산업 분야에서도 4차 산업혁명과의 연관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간 정보는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과 함께 신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기반으로 국토교통부의 7대 신산업 가운데 하나로 선정돼 있다. 한마디로 무척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위치 정보를 포함한 주요 관심사(POI)와 다양한 지상시설물, 지하시설물, 건물, 도로, 하천 등을 표현해 주는 인프라 산업이기 때문이다. 너무나 많은 분야와 연관돼 있어 전술한 지식 적용을 결정하기 위한 지식이 되려면 우선 기술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공간 정보 산업 자체가 제조업은 아니지만 주변 산업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 초석이 되려면 품질과 생산성이 높아야 한다는 의미다. 정보통신기술(ICT) 환경은 매우 빠르게 다양한 측면으로 분화·발전하고 있다. 그 가운데 실세계의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사물인터넷(IoT)의 보급과 확산으로 다양한 디지털 정보가 생산되고 있다. 생산된 정보와 공간 정보를 융·복합해 제공되는 공간 정보 서비스는 사용자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어야 하고, 나아가 사용자 맞춤형으로 제공돼야 할 것이다.

20세기 경영 혁신이 제조업에서 인간 생산성을 50배 이상 높였지만 이는 기술 발전에 의해 더욱더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 아이폰 공장 근로자들이 로봇으로 대체된 가운데 그 생산성 향상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공개됐다면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정리하면 앞으로의 세상은 더욱더 정신없이 발전할 것이다. 속도가 빠른 만큼 계단식 기술 발전은 느끼지 못하게 되고, 미래 인간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생산성 및 품질 향상 압박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본인 스스로 다양한 ICT를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지식 영역을 확장, 결정 장애 없는 지식혁명 시대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김학성 웨이버스 대표이사 hskim@wav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