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 향하는 1분기 어닝시즌...코스피 사상최고치 경신 기대감 솔솔

1분기 어닝시즌(실적 발표 기간)이 정점에 접어들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27일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주들이 연이어 확정 실적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국내 대형주의 호실적과 대외 변수 완화 등으로 코스피지수도 연중 최고점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상장기업 영업이익 전망은 187조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4조2000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치가 예상된다. 2분기에는 46조3000억원으로 최고치를 재차 경신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24일부터 시작된 코스피 상장사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LG디스플레이는 1조269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 기록을 세웠다.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1분기 2조4680억원, 1조4억원 영업이익을 올리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도 시장 예상을 훌쩍 웃도는 1조365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지주, 우리은행, KB금융 등 금융 관련주도 일제히 시장 예상치의 10%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27일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코스피 대형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이달 초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알렸다. 27일 발표하는 확정 실적에는 삼성전자, LG전자 각 부문이 얼마나 성과를 거뒀는지 세부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기아차, 삼성SDI, LG유플러스, 현대산업도 27일 실적을 발표한다. 28일에는 롯데케미칼, 삼성SDS KT, 현대건설, 한미약품, 녹십자, 현대위아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배성영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1분기 어닝시즌은 이번 주를 분기점으로 정점을 지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SK하이닉스, LG전자 등 정보기술(IT)섹터 어닝서프라이즈와 향후 긍정적 이익 전망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연이은 대형주 호실적 발표에 코스피 지수도 연일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근 6년 만에 코스피지수가 2190선을 돌파한 데 이어 26일에는 장이 열리자마자 2200선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0.99P 상승한 2207.84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역대 네번째로 높은 수치다. 역대 최고치인 2228.96에 20P 남짓 가까이 다가갔다.

배 연구원은 “프랑스 대선 결과 글로벌 전반의 위험자산 선호로 인한 외국인 매수세 강화는 대형주 시세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 경신에 성공한다면 증시에 대한 기대가 중소형주 등 시장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도 상승세다.

미국 기업의 실적 강세로 나스닥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6000을 돌파했다. 뉴욕증시 전반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41.67P(0.70%) 상승한 6025.49에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대통령선거 결과에 안심한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최고기록을 이어갔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232.23P(1.12%) 상승한 2만996.12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 때 2만1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S&P500지수도 14.46P(0.61%) 높은 2388.61으로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정점 향하는 1분기 어닝시즌...코스피 사상최고치 경신 기대감 솔솔
정점 향하는 1분기 어닝시즌...코스피 사상최고치 경신 기대감 솔솔

<코스피지수 역대 최고가 기록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코스피지수 역대 최고가 기록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