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우리 경제, 긍정적 회복 신호…확장적 선순환 국면은 아직”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우리 경제에 긍정적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세계 경제 회복에 힘입어 두 자릿수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소비·투자심리도 개선됐다”며 이렇게 평가했다.

유 부총리는 그러면서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주의 움직임과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도 상존한다”며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가 장기간 위축에서 벗어나 확장적 선순환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장담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회복에 대한 섣부른 기대나 자만을 경계하면서 최근 회복세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정책 노력을 집중하겠다”며 “다음 정부가 순조롭게 경제 정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기업 구조조정 최대 현안인 대우조선해양 문제도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로 경영정상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기존 마련한 5조3000억원 자구계획을 전면 재점검해 각 건별로 이행상황을 철저히 관리해 자구계획 이행 속도를 높이겠다”며 “자율적 채무조정 합의 과정에서 추가 약속한 총인건비 25% 축소, 직영인력 추가 감축도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의 경영관리는 산업은행 중심에서 민간전문가 중심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5월 초까지 회계, 법률, 산업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를 구성해 구조조정 과정을 투명하고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