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테크놀로지, 로라에 최적화 풀라인 테스트베드 구축

저전력 중장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로라(LoRa)가 국내에 소개된 지 2년이 돼 가는 상황에서 많은 업체가 산업용, 공공용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으로 로라를 개발하고 있다.

로라는 전파 도달거리가 수㎞에 이르며 단말단에서 사용하는 노드(Node)와 게이트 역할을 하는 액세스포인트(AP), 서버로 구성된다. 국내 통신사는 작년 6월 로라로 전국망을 구축했다.

로라는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위치관리 서비스와 IoT 전용망 기반의 수량·수위 모니터링 제휴, IoT를 활용한 전기안전관리체계 등 산업·공공용 IoT 서비스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SIT테크놀로지(대표 박규홍)는 노드(모뎀)와 게이트웨이, 서버 등 국내에서 유일하게 로라 관련 토털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박규홍 SIT테크놀로지 대표
박규홍 SIT테크놀로지 대표

박규홍 SIT테크놀로지 대표는 “2015년 7월 로라 전담팀을 구성해 중소업체들 개발에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자신들이 산업용·공공용 애플리케이션을 하고 있는데 로라를 접목시킬 수 있는지 문의해오는 곳에 토털 솔루션을 소개하고 이로 인해 업체들도 새로운 생각으로 개발에 들어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SIT테크놀로지는 고객에게 로라 기능과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노드와 게이트웨이, 서버로 구성된 풀라인 테스트베드를 갖추고 스마트팜, 가로등 제어, 방산용, 자동검침 등 여러 분야에서 필요한 것에 바로 대응하도록 했다.

SIT테크놀로지가 공급하는 노드는 로라얼라이언스 창립 멤버인 마이크로칩 제품이다. 게이트웨이는 프랑스 커링크(Kerlink), 네트워크서버는 스위스 오비와이즈(OrbiWise) 제품이다. 최근에는 커링크(Kerlink) 게이트웨이에 네트워크서버까지 탑재된 제품이 나왔고 상반기 내 노드단에 로라 원칩이 출시될 예정이다.

SIT테크놀로지는 자체 개발한 로라 모듈을 적용해 IoT 시장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추진했다.

우선 제철소 배관 설비 모니터링에 적용해 통신요금이 발생하지 않는 스마트 팩토리 자가망을 구축했고, 가로등·보안등 제어, 태양광 설비 모니터링 업체와 손잡고 스마트시티 사업에도 적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방산업체 2곳과 협업해 방산 장비에도 로라를 적용 중이며, 수도권 아파트 일부에 온수 자동검침을 운용 중이다. 농축산시장인 스마트팜 분야도 구축되고 있다.

박 대표는 “근거리 무선 접속은 블루투스, 와이파이 같은 대중 기술이 있지만 건물 밖과 도로 등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용도로 이뤄지는 IoT 서비스를 구현하려면 저전력 광역통신망(LPWAN) 같은 중장거리용 IoT망이 필요하다”며 “로라는 낮은 소비전력과 넓고 깊은 전파 도달범위가 장점”이라고 밝혔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