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 '매입 특허 공유' IP3, 8월 개시..작년 평균매입가 1억

특허 분쟁 예방 차원에서 사들인 특허를 회원사가 공유하는 프로그램 'IP3'(Industry Patent Purchase Program)이 올해도 열린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30여 업체가 참여한 단체인 얼라이드시큐리티트러스트(Allied Security Trust·AST)가 특허를 매입한 뒤 회원사와 상호사용계약을 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특허 평균매입가는 1억원을 상회했다.

[IP노믹스] '매입 특허 공유' IP3, 8월 개시..작년 평균매입가 1억

미국 법률매체 로360은 2일(현지시간) AST가 지난해 IP3 성공에 힘입어 올해도 같은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ST는 이날 “IP3 2017을 오는 8월 시작한다”며 “특허권자는 고품질 특허를 확보하려는 세계 유수 기업을 상대로 특허를 직접 판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외에도 소니, 오라클, 우버, 포드, 혼다, IBM 등이 참여한다.

지난해 처음 열린 IP3를 통해 거래가 성사된 등록·출원(신청) 특허는 모두 100여건으로, 구매 제안 56건의 평균판매가는 9만6000달러(약1억 1000만원)였다. 앞서 특허 매각 의사를 밝힌 특허권자 434명이 제출한 특허는 모두 1400여건이었다. 판매가는 1만달러(약 1100만원)부터 32만5000달러(약 3억7000만원)까지 다양했다.

러셀 빈스 AST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IP3에서 특허권자와 매입자(회원사) 모두 만족할 만한 뛰어난 성과를 올렸다”며 “이번에도 회원사가 견고한 특허를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IP3는 가격과 계약조건 등을 보다 안정화하고, 기술도 특정 분야로 한정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IP3 초점은 사물인터넷과 콘텐츠·영상 전송, 통신 기술 등이다.

특허 매각 희망자는 8월부터 9월까지 IP3 포털을 통해 특허를 일정 가격과 함께 제출하면 된다. 이후 AST가 회원사와 협의해 구매 가치가 있는 특허를 선정한 뒤 11월까지 신청인에게 구매 의향을 전달한다. 별도 가격 협상은 없고 거래는 내년 초 완료된다. IP3가 특허를 최종 매입하면 회원사는 라이선스를 얻을 수 있다.

AST 관계자는 “무효화 위험이 없는 확실한 특허 확보가 IP3 목표”라고 밝혔다. 특허권자 또는 이들로부터 특허를 매입한 특허관리전문회사(NPE) 등이 제기할 수 있는 특허 침해 소송 가능성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다. 이 관계자는 “특허 침해가 인정돼 물어야 할 수백만 달러와 비교하면 라이선스 계약을 미리 체결하는 것이 업체 입장에서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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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