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 포커스] 우리넷, 국산 장비 최초 '테라급 POTN' 공급

OPN-3000A
OPN-3000A

우리넷(대표 김광수)이 국산 장비 최초로 테라급 스위칭 용량을 갖춘 패킷광전송망장치(POTN)를 공급한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주관하는 미래네트워크 선도시험망(KOREN;코렌) 구축 사업이 대상이다.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검증하는 코렌 공급을 계기로 기업과 공공기관으로 고객 확대를 기대했다. 우리넷은 기존 장비 대비 소비 전력과 운영비를 60% 절감하고 경제성 높은 광통신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전송장비 시장에서 테라급 POTN은 외국계 기업 전유물로 여겨진다. 우리넷은 이 같은 현실에서 탈피하기 위해 3년여에 걸쳐 차세대 전송설비를 개발해 왔다. 2000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축적된 광전송 분야 기술 역량이 핵심이다.

POTN은 광 전송과 회선, 패킷 전달망 계층을 통합하는 장비다. 전화국에 들어가던 광, 회선, 패킷전송장비를 하나로 묶은 게 특징이다. 네트워크 구조를 단순화하고 트래픽 폭증이나 전송 용량 부족을 해결하는 차세대 광(光) 네트워크로 불린다.

코렌에 국산장비 최초로 공급하게 될 'OPN-3000' 장비는 1Tbps급 스위칭 용량과 100Gbps 인터페이스 기능을 제공한다. 서울, 수원, 판교, 대전 4개 노드에 구축·운용할 예정이다.

우리넷은 OPN-3000 외에도 400G급 스위칭 용량을 제공하는 소용량 POTN인 'OPN-1000'을 보유했다. 다양한 종류의 PTN 제품군(APN-480A·200A·80A·50A·20X·10A 등)을 확보, 기간망부터 가입자망에 이르기까지 패킷전송장비 라인업 체계를 갖췄다. 통신망별로 최적화된 전송장비를 구축할 수 있는 채비를 마무리했다.

우리넷은 또 POTN 대용량화를 추진, 3Tbps급 스위칭 용량과 200Gbps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POTN 시스템을 개발한다.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양자암호화 기능을 추가 개발하는 등 시스템 고기능화도 추진한다.

우리넷 관계자는 “현재까지 코어 네트워크에 주로 적용된 POTN 시스템이 액세스 네트워크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중추역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래기업 포커스] 우리넷, 국산 장비 최초 '테라급 POTN' 공급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