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영화테크, 글로벌 전기차부품 회사로 쑥쑥 큰다

자동차 전장 부품업체 영화테크(대표 엄준형)가 글로벌 전기차 부품시장 공략에 나선다. GM, LG전자 등에 전기차용 이차전지 부품을 공급한 것이 계기가 됐다.

영화테크는 2009년 'GM 글로벌 프로그램'에서 1차 부품업체로 등록돼 정션박스를 공급하며 성장의 기틀을 닦았다. 정션박스는 전원 공급과 회로 보호를 위해 자동차 보닛 안에 설치하는 전장부품이다. 2012년 2억3000만 달러 수주 계약을 체결, 공급하고 있다.

영화테크가 개발한 스마트 정션박스
영화테크가 개발한 스마트 정션박스

GM에는 전기차 부품인 '고전압 솔리드 스테이트 릴레이(SSR)'를 공급하고 있다. 고전압 SSR는 배터리 원활한 동작을 위해 히터를 구동·제어하는 장치다. LG에는 DC필터와 연결보드(ICB)를 공급한다.【사진1】

주요 제품은 차량 탑재형 충전기(OBC), 배터리 안전차단 유닛(BDU), 지능형 배터리센서(IBS), 고전압릴레이(SSR) 등이다. 최근 고전압 필터와 전압변환장치(컨버터)도 개발, 양산에 들어갈 채비중이다.

영화테크가 GM에 공급하고 있는 '고전압 SSR' 부품. 배터리의 원활한 동작을 위한 첨단장치다.
영화테크가 GM에 공급하고 있는 '고전압 SSR' 부품. 배터리의 원활한 동작을 위한 첨단장치다.

다수 글로벌 기업과 공급 계약도 맺었다. 연구개발(R&D)에 집중하면서 기술을 키워 온 결과다. 이 회사는 전직원 200여명 가운데 20% 이상이 R&D 인력이다. R&D에 투자를 많이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을 614억원 올렸다. 2015년 455억원보다 30% 이상 늘었다. 올해는 650억원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영화테크 로고
영화테크 로고

영화테크는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 2014년 중국 선양에 이어 지난해 우시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자동차 본고장인 미국 디트로이트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고객 동시설계를 지원하는 엔지니어링센터도 세웠다. 신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와 브라질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엄준형 영화테크 대표는 “자동차용 스마트 정션박스를 비롯해 전기차와 이차전지용 핵심부품을 개발, 글로벌 자동차 부품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며 “글로벌 공급망을 확충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기업포커스]영화테크, 글로벌 전기차부품 회사로 쑥쑥 큰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