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조직문화 혁신···5년마다 한 달간 창의휴가, 퇴근 이후 업무 지시 금지

CJ그룹, 조직문화 혁신···5년마다 한 달간 창의휴가, 퇴근 이후 업무 지시 금지

이재현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CJ그룹이 기업문화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일과 가정 양립 지원, 유연한 근무환경, 글로벌 역량강화가 핵심이다.

우선 CJ그룹은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해 자녀를 둔 CJ 임직원 모두에게 자녀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로 한 달 간 '자녀 입학 돌봄 휴가'를 제공한다. 남녀에 관계없이 2주간은 유급으로 지원하고 희망자는 무급으로 2주를 추가해 최대 한 달 가정에서 자녀를 돌볼 수 있도록 했다.

임신·출산 휴가는 법정 기준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지원한다. 현행 5일(유급 3일, 무급 2일)인 남성의 출산휴가(배우자 출산)를 2주 유급으로 늘렸다. 여성은 임신 초기인 12주 이내와 출산이 임박한 36주 이후에만 신청할 수 있던 '임신 위험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12주와 36주 사이에 8주를 추가해 매일 2시간 단축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임직원의 글로벌 비전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노크(Global Knock)'와 '글로벌 봐야지(Global Voyage)'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글로벌 노크'는 어학연수, 글로벌 직무교육, 체험 등을 위해 최대 6개월까지 글로벌 연수 휴직을 신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봐야지'는 그룹 내 신임과장 승진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연수프로그램으로 올해부터 시행된다. 올해 승진한 그룹의 800여명 신임과장은 각사 글로벌 진출 국가에서 해외연수를 한다.

또 5년마다 최대 한 달간 재충전과 자기 개발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창의 휴가' 제도를 도입했다. 입사일을 기준으로 5년, 10년, 15년, 20년 등 5년마다 4주간의 휴가를 낼 수 있으며, 근속 연수에 따라 50만~500만원 휴가비를 지급한다.

이와 함께 하루 8시간 근무를 바탕으로 출퇴근 시간을 개인별로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시행되고, 퇴근 이후와 주말에 문자나 카톡 등으로 업무지시를 금지하는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조면제 CJ주식회사 인사지원실장 부사장은 “기업문화혁신을 통해 임직원 성장과 도전을 촉진하는 열린 기회를 제공하고 자율과 창의가 존중되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CJ그룹 기업 문화 혁신 세부 방안>


CJ그룹 기업 문화 혁신 세부 방안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