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핫테크] 지구 기후 변화, 인간 수면 질 떨어뜨린다

지구 기후 변화가 인간의 수면 질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과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구 기온 상승과 수면의 질 저하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여름을 비롯한 사계절 온도가 높아지는 점이 인간 수면 질을 저하시킨다는 우려다.

질병통제 예방센터가 2002년부터 2011년까지 76만5000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기온이 수면과 관련이 있고, 특히 여름철에 상관성이 3배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지구 온난화로 야간 기온이 낮 기온만큼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지구 온난화 예측 값을 사용해 21세기 후반에 얼마나 사람들 수면이 방해 받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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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적인 연구 결과는 더위가 수면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점이었다. 대부분의 사람은 무더위가 오면 에어컨에 의존한다. 일정 정도 체온을 유지하려는 성향이 있다. 하지만 에어컨은 단기적 해결책이라는 지적이다.

기후와 수면 간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솔로몬 샨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교수는 “지구 온도는 지속 높아질것”이라면서 “인간 수면은 활동하는 낮시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구 기후 변화는 인간 삶에 체계적이고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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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 중 하나는 수면 부족으로 인한 만성 피로다. 이를테면 만성 피로 때문에 자동차 사고, 직장에서 판단 오류, 건강 저하 등 부정적 영향을 나타낸다.

솔로면 샨 교수는 “기후 변화로 수면을 방해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부정적 효과가 늘어나는 만큼 질좋은 수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후 변화 속도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기후 변화에 가속이 붙은 상황에서 날씨가 수면에 장기적으로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연구는 지속될 전망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