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티디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분야 진출

부품소재 전문 기업 티디엘(대표 김유신)이 정보기술(IT), 광학용 필름, 본딩용 완충 소재에 이어 연료전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미래 주력 아이템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티디엘은 이를 위해 최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평판형 SOFC 단위 셀 제조 기술을 이전 받 았다. 시제품 개발을 마치고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1~2년 이내에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고체산화물 SOFC는 기존의 인산형 연료전지(PAFC)와 용융탄산염 연료전지(MCFC)보다 발전 효율이 20~30% 뛰어나다. 건물용 및 발전용 연료전지 대체에 이어 스마트폰이나 드론 등 소형 배터리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액정표시장치(LCD)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본딩용 3세대 완충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3세대 완충제는 실리콘 액상이 불완전 응고되는 것을 방지하고 탄성도 및 입자 결속력을 높여 주는 제품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이 제품을 국산화, LCD 및 OLED 원가 절감에 기여할 방침이다. 현재 개발한 제품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중국 BOE 등에서 성능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내부 공정의 고질병인 정전기를 해결할 수 있는 3.5세대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나노 코팅 기술을 접목, 가격은 낮추면서도 품질은 높인 4세대 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티디엘은 LCD 패널 보호 광학용 필름이 지금까지의 주력 제품이다. 백라이트유닛(BLU)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생산량의 20%는 중국, 슬로바키아, 대만 등에 수출한다. 최근 중국 기업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김유신 대표는 “미래형 자동차 기술인 차량 충돌 및 차로이탈운전보조시스템을 개발, 광주 친환경 자동차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계획”이라면서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비중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티디엘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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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