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213>스타트업인이 전하는 현장이야기

[취업스토리]<213>스타트업인이 전하는 현장이야기

스】스타트업 취업에 관심있는 사람에게 유익한 취업 정보를 전한다. 정유석 프레시코드 대표와 유이경 이사가 나섰다.

-회사에 대해 설명해달라.

▲(공통)지난해 10월 프코스팟 3곳으로 시작한 프레시코드는 올 6월 현재 프코스팟 25곳을 운영 중이다. 매출도 10배 이상 늘었다. 수량제한과 배송비 없이 전날 자정까지 샐러드를 주문하면 다음날 회사로 받는 서비스다.

최근에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오픈해 서울 전 지역과 경기 인천지역 일부까지 배송지역을 확장했다. 새벽배송 서비스로 고객 이용 진입장벽을 크게 낮춰 더 많은 사람들이 프레시코드를 경험해볼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 프레시코드는 이화여대 산학협력으로 신메뉴를 포함해 자체 개발 신메뉴를 추가했다. 올해 안에 4종류 이상 신메뉴를 추가하고 프코스팟은 50곳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의 자랑은.

▲(공통)근무하는 구성원의 분업이 잘 돼 있다. 경영과 오퍼레이션, 마케팅 세일즈, 주방 담당 등 구체적으로 분업한다. 일을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회사를 운영한다. 서로 일을 하는 직책이 다르더라도 부족한 부분을 서로 거리낌 없이 조언한다. 일을 처리하는 속도가 대기업보다 빠르다. 이 부분 또한 자랑거리다.

-대표님이 KOTRA 인턴을 경험했다는데 어땠는지.

▲(정유석)생명공학 전공으로 막연하게 어렸을 때부터 '의사가 되면 무언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품었다. 막상 과에 들어오니 진로가 제한적이었다. 그러던 중 KOTRA에 관심을 가졌다. 해외 경험 욕구가 강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해외에 접근할 수 있을까 하다가 KOTRA를 알았다. KOTRA가 전개하는 대외활동에 참여했다. 그러면서 해외 순환 근무에도 관심이 생겼다. 그 쪽으로 일을 해보고 싶어 인턴으로 입사했다.

KOTRA는 행사를 많이 개최하는데 마지막으로 참여한 행사에서 스타트업 관계자와 이야기할 기회가 생겼다. 그때 재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에어비앤비 관련 스타트업에 합류하면서 스타트업 관련 사업을 하게 됐다.

-스타트업 인턴은 어떤가.

▲(정유석)첫 직장으로 스타트업 기업에 입사하는 건 의문이지만 대학생 때 스타트업 기업에서 인턴 생활하는 것은 좋은 것 같다. 스타트업이 많이 늘고 있고 인턴 자리가 많다. 대기업 인턴보다는 큰 어려움이 없다. 요즘은 웬만하면 무급 인턴보다 돈을 주는 기업이 많다. '열정페이'라는 것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부분에 있어서 스타트업 인턴을 하면서 조금 고생하더라도 원하는 것을 배운다면 좋은 경험이다.

-스타트업에 들어갈 때 어떤 부분을 보고 입사를 결정해야 하나.

▲(공통)회사 정보가 제약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주로 창업자의 스토리, 아이템을 위주로 중요하게 보는 게 좋다. 일반 기업보다는 면접에서 자유롭게 대화를 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을 많이 물어보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업하려면 대학생 때 어떤 것을 중요시 해야하나.

▲(공통)디자인이나 개발은 기술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창업할 주제도 1차적으로 필수적인 요소다. 무엇보다도 여러가지 대외활동이나 다양한 인턴경험이 중요하다. 어려운 일이 발생했을 때 유연하고 슬기롭게 대처하는 능력을 대외활동이나 인턴경험에서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활동을 하면서 리더십을 최대한 많이 체험해야 한다. 어떤 일을 주도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그 부분이 창업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정유석)대학생 시절에 조급함이 많았다. 수능도 3번 봐서 남들보다 출발선상에서 늦었다. 다른 친구보다 뒤처지는 느낌을 많이받았다. 그래서 매번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적으로 그것이 쌓여서 좋은 결과가 만들어졌다. 길게 봐서 10년, 20년 뒤에 자신이 어떤 모습일지를 구상하면서 사는 게 좋지 않을까.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면서 가능성을 엿보면 좋겠다.

(유이경)단순하게 단기적으로 목표를 설정하는 것보다는 보다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언제나 계획한대로 일이 흘러 가지 않는다. 항상 생각처럼 되는 일은 잘 없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저 멀리찍은 자신만큼의 큰 점, 즉 자신의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얼마나 많은 기회를 잡고 자신의 방향에 따라서 성장을 해나가느냐가 아주 중요한 것 같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는 말처럼 궁극적인 목표를 잘 설정했으면 좋겠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