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 특허로 본 아마존 신사업은?

미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 아마존의 폭넓은 행보가 포착됐다.

특허분석업체 윕스(대표 이형칠)가 자사 특허분석솔루션 윈텔립스로 분석한 결과 아마존은 최근 게임이나 '아마존 고' 등 신사업 특허에 집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특허분류(IPC)를 이용해 직접 출원(신청)인·매입자 등 현재권리자가 아마존인 특허를 보면 아마존 기술은 △운반·포장·저장(55건) △운동·놀이·오락(35건) △항공기·비행(34건) △냉동·냉각(13건) △건축물(10건) △작업장 설비·매니플레이터(8건) 등에 집중했다.

◇신기술 총망라 '아마존 고'

운반·포장·저장 및 작업장 설비·매니플레이터 특허 중 일부는 계산대 없는 마트 '아마존 고'의 핵심 기술이다.

아마존 고는 유통채널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면서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핀테크 등 기술을 총동원했다. 고객이 아마존 고 매장 안을 돌며 자유롭게 물건을 손에 들거나 다시 내려놓는 행위를 추적하는 기술은 자율주행차가 주변 영상·음성을 실시간 수집해 운전자 없이 도로를 누비는 것과 유사하다. 아마존은 “자율주행차에 적용하는 컴퓨터 시각화와 인식 센서, 딥러닝 기술을 융합한 '저스트워크아웃기술'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아마존, 게임에 참여하다

운동·놀이·오락 특허는 주로 멀티플레이어 게임 특허다. 게임 관전을 넘어선 참여형 게임시스템 특허와 가상현실(VR) 게임 특허 등이 주류다. 실제 아마존은 최근 게임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2014년 게임 영상 방송 서비스 트위치를 인수했고, 지난해 럼버야드 등 게임 엔진을 개발·공개했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인 게이밍 온 AWS를 매년 개최한다.

VR와 관련된 아마존 행보도 눈에 띈다. 최근 링크드인을 통해 공개된 아마존의 VR 분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구직 공고, 아마존 스튜디오의 VR 콘텐츠 제작 소식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아마존 스튜디오는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 제작 등을 담당해왔다.

◇클라우드 세계 1위 AWS의 변신

건축물 특허와 온도조절(냉동·냉각 등) 특허는 아마존 클라우드(AWS) 데이터 센터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성 벽체를 가진 확장 가능한 데이터 센터를 만들기 위한 경량 컨테이너 블록 등이 대표적이다.

아마존은 2009년 이후 특허 출원이 급증했다. 2009년 300건이던 특허 출원은 2014년 1200건을 넘어섰고, 2015년에도 비슷한 수치를 유지했다. 특허가 출원 후 1년 6개월가량 지나야 공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개되지 않은 2015년 말 출원 특허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윕스가 자사 특허분석솔루션 윈텔립스를 사용해 분석한 아마존 특허 현황 / 자료: 윕스
윕스가 자사 특허분석솔루션 윈텔립스를 사용해 분석한 아마존 특허 현황 / 자료: 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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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진 IP노믹스 기자 mj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