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에 100년 가옥 개조한 '다다미 스타벅스' 생긴다

교토에 100년 가옥 개조한 '다다미 스타벅스' 생긴다

일본 교토에 신발을 벗고 다다미방(일본식 돗자리방)에 올라가 커피를 마시는 스타벅스 매장이 세계 최초로 문을 연다.

스타벅스재팬은 교토 니넨자카에 전통가옥의 다다미방 위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스타벅스 도쿄니넨자카 야사카차야 지점'을 30일 오픈한다고 23일 밝혔다.

새로 문 여는 매장은 100년 이상 된 2층 일본 가옥을 개조해 만들어졌다. 내부는 마치 일본 전통차를 마시는 다실처럼 신발을 벗고 방석 위에 앉는 방식의 다다미방으로 꾸며졌다.

외부는 주위와의 조화를 위해 스타벅스 특유의 간판 대신 스타벅스 마크가 그려진 포렴(상호가 적힌 입구의 막)으로 장식됐다. 이 집은 2005년까지 게이샤 등과 같은 일본 전통 연예인을 초대해 공연하는 장소로 사용됐다.

스타벅스가 각 나라의 전통 가옥을 활용해 매장의 외관을 꾸민 경우는 있지만, 이 매장처럼 아예 내부까지 지역 전통문화 방식을 그대로 가져온 경우는 드물다.

매장이 위치한 니넨자카는 1900년 전후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전통가옥 밀집 지역이다. 고다이지에서 기요미즈테라로 가는 유명한 산책길 안에 위치해 있다.

스타벅스재팬은 “사람들이 상점 앞에 줄을 서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피크 시간동안 고객 숫자를 제한해 이 지역의 조용한 분위기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방침을 전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