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홍길동이지?”… 휴대폰 발신자 알아보는 앱 등장

“너 홍길동이지?”… 휴대폰 발신자 알아보는 앱 등장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지 않은 문자메시지 발신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민경욱 의원에게 항의 비판 문자메시지를 보냈더니 내 이름을 적어서 답장을 보냈다”는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은 22일 오후 6시께 '민경욱 의원님 제 이름도 알려주시죠? 대단하십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민 의원으로부터 자신의 이름 석자가 적힌 답장이 왔다고 했다.

민 의원이 발신자 이름을 추적하기 위해 깔아 놓은 앱은 '콜앱(callapp)'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에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문자가 오면 발신자 이름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문자메시지에는 이름이 아닌, 번호로 뜨지만 해당 앱에 접속하면 발신자 이름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면 주소록을 수집,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는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앱을 설치할 때 주소록 정보 수집에 대한 '동의'가 뜨지 않는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다.

전문가는 “이스라엘에서 개발한 앱으로 추정된다”며 “수집된 정보가 어떻게 악용될 지 모르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