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 美특허청 "구글 '룬 프로젝트' 주요 특허 무효"

세계 오지까지 인터넷을 보급하겠다는 구글의 '프로젝트 룬'에 제동이 걸렸다. 프로젝트 룬에 사용하는 주요 특허가 먼저 개발된 다른 기술을 사용했다는 이유다. 구글은 적극 이의를 제기할 방침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 등 외신은 미국 특허청이 구글 프로젝트 룬의 핵심 특허 대부분을 무효로 돌렸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 데이터가 먼저 개발한 기술을 사용했다는 이유다. 알파벳이 보유한 특허 3만6000개 중 다른 기업이 동일한 발명을 선출원한 것을 이유로 특허가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스페이스 데이터는 지난해 특허 침해, 영업 비밀 유출, 계약 위반을 주장하며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문샷 X'팀에 소송을 제기했다.

[IP노믹스] 美특허청 "구글 '룬 프로젝트' 주요 특허 무효"

스페이스 데이터에 따르면 관련 기술도 자사가 먼저 개발했고 특허 출원(신청)도 10년도 전에 마쳤다. 2007년에는 구글과 기술·비즈니스 회의를 진행했고 기술 관련 비공개협약(NDA)에도 서명했다. 이듬해인 2008년 창업자 등 구글 임직원은 스페이스 데이터 본사에 방문해 열기구 제조 시설과 네트워크 운영 센터(NOC)를 둘러봤다. 하지만 비공개협약 공개를 문제 삼으며 구글이 끝내 협상에 나서지 않았다는 것이 스페이스 데이터 주장이다. 알파벳은 이번 특허청 결정에 대해 적극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룬은 열기구를 띄워 오지까지 인터넷을 제공하는 구글의 계획이다. 열기구는 방향 전환을 위한 추진체가 따로 없어 보통 바람으로 이동을 결정한다. 무효화된 구글 특허는 원하는 방향으로 열기구가 이동하도록 풍선 고도를 조절하는 기술이다. 구글은 열기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해당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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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권 IP노믹스 기자 yk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