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창의산업국 해체·중견기업국 신설 조직개편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하면서 후속 인사와 조직개편에 관심이 쏠렸다. 신설되는 통상교섭본부장은 25일 국무회의서 정부조직법 시행령 의결 직후 임명될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이관되는 중견기업 정책 업무는 산업기반실 국 조직으로 신설된다.

23일 관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창의산업국 해체' '중견기업국 신설'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조만간 단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산업기반실은 △소재부품산업국(선임 국) △시스템산업국 △중견기업국 체제로 개편된다.

우선 창의산업국 소속이던 4개 과는 산업기반실 및 산업정책실 등으로 분산된다. 창의산업정책과는 소재부품정책과와 통합돼 산업기반실 총괄 과로 개편된다. 디자인산업과는 엔지니어링팀과 통합돼 산업정책국으로 이관된다. 또 바이오나노과는 같은 산업기반실 내 시스템산업국으로 이관된다. 유통물류과는 중견기업국으로 이관되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는 중견기업 업무 이관에 따라 국을 신설하되, 국 조직을 늘리지 않고 조직개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한다. 산업기반실 외에 에너지자원실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조직개편 필요성도 제기되지만,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불가피한 개편만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직개편은 국무회의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통상교섭본부장 인선도 초미의 관심사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시급한 현안으로 부상한 가운데 산업부 내에서는 우태희 2차관, 외부에서는 이혜민 G20 국제협력대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업무 연속성 측면에서는 우 차관이 유리하다는 분석이지만, 외교부 통상 전문가로 꼽히는 이 대사도 만만치 않은 경쟁자로 꼽힌다.

산업부는 통상교섭본부장 인선과 조직개편이 마무리되면 후속 실·국장 인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공석인 통상차관보, 무역투자실장 등 1급 인사와 함께 국장 인사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한편 백운규 장관은 24일 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