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中 전구체 생산 조인트벤처 설립 또 연기

이차전지 양극활물질 제조업체 에코프로가 중국 업체와 진행 중인 현지 조인트벤처(JV) 설립 일정이 또 연기됐다.

에코프로는 중국 최대 금속재생업체이자 양극재업체인 GEM사와 JV 설립 일정을 당초 계획한 7월 말에서 12월 말로 조정한다고 26일 공시했다.

전구체와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 충북 본사 및 공장 전경 (사진=전자신문DB)
전구체와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 충북 본사 및 공장 전경 (사진=전자신문DB)

JV 설립 일정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에코프로는 지난 1월 GEM사와 공동으로 중국JV(가칭)를 설립하고 4월 말까지 60억원을 출자해 지분 7.4%를 각각 취득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JV 설립과 지분 취득 일정은 7월 말로 한 차례 연기됐고 다시 12월 말로 미뤄지게 됐다.

JV 설립은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양극활물질 제조용 전구체 생산 및 수급을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차전지 수요 확대로 에코프로비엠의 양극활물질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대부분 자체 생산해왔던 전구체 조달 경쟁력 강화와 원가 절감 실현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구체란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활물질을 제조하기 위한 원재료를 말한다.

양사는 1단계 설비투자로 양극활물질 제조용 전구체를 월 500톤 규모로 생산하기로 하고 시장 수급 상황에 맞춰 단계별로 투자를 확대할 나갈 계획이었다.

에코프로는 “최근 대외 정치적 이슈 등으로 한국과 중국 업체간의 투자 및 자금송금 등에 제약이 커 한국과 중국 내 JV 설립 일정이 지속적으로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GEM사와 국내외 JV 설립 협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현재 복수의 대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JV 설립 연기 소식이 공시된 이후 에코프로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12.5% 하락한 2만8700원에 마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