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다음 목표는 'SUV' 시장…소형부터 대형까지 풀라인업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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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2020년을 전후로 소형부터 중형, 대형까지 차급별 SUV 풀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양산형 SUV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GV80 콘셉트카'.
<제네시스 양산형 SUV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GV80 콘셉트카'.>

13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2020년까지 출시가 확정된 6종의 라인업 외에 소형 SUV 1종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소형 SUV가 추가되면 제네시스 라인업은 세단 3종, 스포츠 쿠페 1종, SUV 3종 등 모두 7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제네시스는 올해 세단 라인업 3종을 완성하게 된다. 현재 국내외 시장에 판매 중인 초대형 세단 G90(국내명 EQ900), 대형 세단 G80에 이어 BMW 3시리즈급인 중형 세단 G70이 이달 중순 출시를 앞뒀다.

다음 목표는 SUV 라인업 구축이다. 제네시스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대형 SUV와 중형 SUV에 이어 소형 SUV까지 라인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 SUV의 성장세가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인 IHS에 따르면 2010년 52만대였던 소형 SUV(A·B세그먼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 480만대로 6년간 10배 가까이 커졌다. 연평균 44.8%씩 성장한 셈이다. 글로벌 시장에 판매 중인 소형 SUV 모델 수도 크게 늘었다. 2014년 52종에서 올해는 80여종으로 증가했다.

제네시스 GV80 콘셉트카으 측후면 모습.
<제네시스 GV80 콘셉트카으 측후면 모습.>

세단보다 SUV 시장의 형성 기간이 짧다는 점도 제네시스가 SUV에 집중하려는 이유다. 대표적인 고급 대형 세단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처럼 오랜 전통을 지닌 모델을 브랜드 출범 3년차인 제네시스가 단기간에 따라잡긴 어렵다. 하지만 SUV 시장은 비교적 브랜드별 격차가 작은 편이라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가 용이하다.

제네시스 SUV 라인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도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 제네시스 SUV는 'GV'라는 모델명을 사용한다. 스포츠 쿠페에는 'GT'를 붙인다. 제네시스는 신차 출시에 앞서 국내와 미국에서 GV80, GV70, GV60, GT70 등 다양한 모델명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쳤다.

제네시스는 올해 4월 뉴욕모터쇼에서 앞으로 등장할 제네시스 SUV의 디자인과 제품 방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카 GV80를 공개했다. 역동성을 강조한 디자인이 인상적인 GV80 콘셉트카는 현대차가 개발 중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전지 기술을 접목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내연기관 퇴출 움직임 가속화되면서 향후 출시될 제네시스 신차들도 친환경 라인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가 개발 중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전기차 파워트레인을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