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그간의 국정운영 성과를 국민에게 직접 알리는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 '대한민국, 대한국민'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20일 오후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대국민 보고대회는 국민인수위원 250여명이 모두 참석해 새 정부 정책과 개혁과제 등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국민인수위원 질문에 적극 답했다. 또 '광화문 1번가'로 접수된 시민 정책 등을 놓고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행사엔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과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을 비롯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 핵심 각료도 함께 해 국민인수위원과 직접 문답을 주고받았다.
행사에선 시민들로부터 대통령과 함께 읽고 싶은 책과 국정운영에 참고할 만한 책을 추천받아 만든 '대통령의 서재'에 들어갈 책도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부터 열흘간 22개 중앙 부처에 대한 첫 업무보고를 받는다. 업무보고는 새 정부 정책 방향을 가다듬은 출범 100일 직후에 이뤄짐으로써 문재인 정부의 본격적인 개혁 정책 드라이브를 가속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무보고에선 부처별로 하반기 추진할 핵심 정책 두 개씩을 간략히 보고한다. 이후 대부분 시간은 대통령과 토론을 통해 정책 공유를 강화하기로 했다. 22일 첫 테이프를 끊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현행 20%인 휴대전화 선택약정 할인율을 9월 15일부터 25%로 인상하는 안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외교부와 통일부 업무보고에선 북핵 문제 해결 방안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25일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선 초고소득자 증세, 정부 재원 마련 대책, 공정 시장 질서 구축을 위한 계획 등이 보고된다. 28일에는 국방부·보훈처·행정안전부·법무부·권익위원회가, 29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토교통부가 문 대통령에게 향후 업무추진 계획을 보고한다. 산업부 업무보고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여부와 맞물려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30일에는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가 업무보고를 한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