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앤리뷰]'HP 스펙터 x360' 직접 써보니…뛰어난 스펙의 '팔방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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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스펙터 x360'은 1세대보다 뛰어난 스펙으로 새로운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노트북이다. 사진=HP코리아 제공
<'HP 스펙터 x360'은 1세대보다 뛰어난 스펙으로 새로운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노트북이다. 사진=HP코리아 제공>

HP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혁신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그중 'HP 스펙터 x360(HP Spectre x360)'은 뛰어난 스펙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배터리 용량 증가 등 전년의 1세대보다 업그레이드한 포트폴리오로 대중의 눈과 귀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HP 스펙터 x360 실체가 궁금했다. 기존 HP 노트북 경험을 감안하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머리를 스쳤다. 하지만 직접 써보니 HP 스펙터 x360은 새로운 경험을 주기에 충분한 매력이 있었다.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활용도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었다. HP가 미세한 부분까지 고민한 흔적이 고스란히 제품에 담겼다. 제품을 사용할 때는 이 작은 노트북 하나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쉽게 상상이 가지 않기도 했다. HP 스펙터 x360은 소문난 잔치에 어울리는 다양한 맛을 선물했다.

제품은 가볍고 얇아야 한다는 현시대 노트북 트렌드에 맞춰 슬림하면서 심플한 디자인을 갖췄다. 사진=황재용 기자
<제품은 가볍고 얇아야 한다는 현시대 노트북 트렌드에 맞춰 슬림하면서 심플한 디자인을 갖췄다. 사진=황재용 기자>

◇슬림 하면서 매혹적인 디자인

제품 개봉 전 HP 스펙터 x360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았다. 터치스크린을 360도 회전시켜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 사용자에 맞는 활용이 가능한 윈도10 컨버터블 투인원이라는 것이 거의 전부였다.

그래서 기존 HP 노트북 제품을 떠올렸다. 일관성을 가진 심플한 디자인은 무척 마음에 들었지만 무게가 너무 많이 나가는 게 흠이었다. 이 때문에 HP 스펙터 x360도 이전과 별 차이 없는 다소 무거운 이미지로 다가왔다.

이런 생각은 HP 스펙터 x360을 처음 본 순간 산산이 부서졌다. 제품 첫 인상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슬림'이었다. 13.8㎜의 두께와 1.3㎏의 무게가 주는 이미지는 무척이나 가벼웠다. 여기에 알루미늄 재질을 가공해 은은한 광택으로 마무리한 디자인은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맛을 갖고 있다.

미니멀한 디자인이지만 사용하기에 작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다. 베젤을 최소화한 'Micro-Edge 디스플레이'를 통해 13형 화면을 12형 노트북 크기에 담았기 때문이다. HP는 13형 디스플레이보다 양 쪽을 각각 10.75㎜ 줄였지만 베젤을 최소화하며 스타일과 휴대성을 모두 잡았다. 문서작업이나 영화감상 등 여러 활동을 수행하기에도 충분했다.

360도 회전이라는 무기를 전면에 내세울 수 있는 힌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자칫하면 약한 이미지와 함께 쉽게 고장 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주는 힌지는 모던한 분위기 속에서도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견고한 느낌을 줬다.

제품 옆면의 입·출력 단자는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다. 사실 노트북 두께를 줄이기 위해서는 여러 단자 중 일부를 줄여야 한다. HP 스펙터 x360 역시 마찬가지다. 많은 고민을 했겠지만 HP의 선택이 현명했다는 판단이 들었다.

HP 스펙터 x360은 최소한으로 단자를 줄이면서도 현재 노트북 사용자 트렌드에 맞는 단자를 모두 넣었다. USB-C(썬더볼트3) 두 개, USB-A(USB 3.0 Gen.1) 한 개로 충전을 위해 USB-C를 하나 사용해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키보드는 준수했다. 디스플레이와 키보드가 균형을 맞추고 있으며 타이핑을 하는 키보드와 터치패드 촉감은 훌륭한 편이다. 많이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단축키 배치는 양호했다. 다만 기존 키보드에 익숙해 HP 스펙터 x360 방향키를 올바르게 사용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

HP 스펙터 x360은 강력한 기본 성능을 가졌다. 그중 언제 어디서든 상황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모드 기능은 이 제품의 가장 큰 자랑이다. 사진=HP코리아 제공
<HP 스펙터 x360은 강력한 기본 성능을 가졌다. 그중 언제 어디서든 상황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모드 기능은 이 제품의 가장 큰 자랑이다. 사진=HP코리아 제공>

◇풍부하면서도 깊은 맛을 보여준 기본 스펙

HP 스펙터 x360이 소문난 잔치에 맞는 맛을 보여주는 이유는 디자인 때문만이 아니다. 기본으로 지닌 성능과 기능이 풍부하면서도 깊은 맛을 선사했다.

우선 HP 스펙터 x360은 기존 6세대보다 빠른 반응속도의 7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 또 듀얼 코어 및 최대 32GB의 메모리를 지원하고 인텔 터보부스트 2.0 기술이 적용돼 반응속도는 물론 생산성까지 강력해졌다.

실제로 컴퓨터 프로세서 동작속도를 의미하는 동시에 성능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인 '클럭 속도'가 무척 빠르다. 비디오 편집에서는 6세대보다 10%, 웹 성능에서는 19% 이상 향상된 클럭 속도를 기록했다. 즉 클럭 속도가 개선되면서 그만큼 강력한 프로세서 수행이 가능해졌다.

잠시 여유시간을 갖고 HP 스펙터 x360을 통해 게임을 했을 때는 충격을 받았다. 내장그래픽이 뛰어난 줄 알았지만 기대를 훨씬 넘어섰다. 별도 외장 그래픽카드를 탑재하지 않고도 고사양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기자의 경우 주로 PC방을 찾아 '피파 온라인 3'와 '오버워치' 등을 한다. 모두 그래픽이 중요한 게임이다. HP 스펙터 x360에서 게임을 실행하면서 모니터가 다소 작은 게임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과 같은 착각에 빠졌다. 이는 보다 나은 그래픽을 위해 HP가 카비레이크의 내장 그래픽 카드를 사용한 덕분이다.

이와 함께 1TB 대용량 SSD는 부팅은 물론 애플리케이션의 실행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다르겠지만 SSD가 PCI 익스프레스 기반 NVMe 인터페이스로 연결돼 평범한 PC 수준을 훌쩍 넘는다. 이런 빠른 속도는 작업 효율성을 더욱 높여줬다.

HP 스펙터 x360의 가장 큰 매력은 언제 어디서든 상황에 맞춰 다양한 모드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HP 스펙터 x360가 자랑하는 모드는 △업무 수행을 위한 노트북 모드 △영화감상을 위한 스탠드 모드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텐트 모드 △실용성을 위한 태블릿 모드 등이다.

그중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태블릿 모드는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활용을 가능하게 했다. 또 스탠드 모드는 안락한 여유를 허락한다. 특히 카페 등에서 잠시 시간이 생겨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이 아닌 노트북의 대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색다른 재미였다. 텐트 모드도 필요할 때면 언제나 미팅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줬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해결하지 못한 '소음'이다.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면서 프로세서가 활발하게 움직이면 냉각팬이 돌기 시작한다. 이때 크지는 않지만 '윙' 하는 소리가 귀에 맴돈다. 그러나 귀에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며 다른 노트북도 다 안고 있는 숙제이기도 하다.

배터리와 스피커 그리고 전자펜은 HP 스펙터 x360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특히 전자펜은 태블릿 모드와 최고의 조합을 이룬다. 사진=HP코리아 제공
<배터리와 스피커 그리고 전자펜은 HP 스펙터 x360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특히 전자펜은 태블릿 모드와 최고의 조합을 이룬다. 사진=HP코리아 제공>

◇놀랄 수밖에 없는 숨겨진 기능들

잔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깜짝 놀라게 한 숨겨진 기능도 상당했다. 먼저 배터리 성능이 뛰어나다. HP 스펙터 x360에는 최대 14시간 45분까지 사용이 가능한 긴 수명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완전히 충전하면 하루 정도 이동하면서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다. 이전보다 향상된 배터리 성능으로 이동성이 훨씬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HP는 'HP Fast Charge' 기술로 한 차원 높은 배터리 성능을 구현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노트북을 사용할 때 화면 밝기를 100%로 설정해도 업무시간 동안 단 한 번의 충전 없이 HP 스펙터 x360을 사용했다. 집에 돌아와 충전을 할 때 충전 속도 역시 나쁘지 않다. 배터리 0%에서 30분 정도 충전하면 총 용량의 50%까지 고속충전이 된다. 이 정도만 충전해도 최대 8시간 이용이 가능했다.

뛰어난 배터리 성능은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도 유용하다. 충전 연결 없이 편안하게 영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동영상을 계속 재생해도 8시간 이상 꺼지지 않았다. 충전할 때 발생하는 발열 현상도 이전과 달리 두드러지지 않았다. 다른 노트북과 비슷한 수준으로 뜨겁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었다.

스피커는 최신 뱅앤올룹슨(BANG&OLUFSEN) 오디오를 탑재해 주위 공간을 사운드 스테이지로 만든다. 이전까지 노트북 스피커가 단순히 소리를 내는 역할에 그쳤다면 HP 스펙터 x360의 스피커는 별도 스피커가 필요 없는 환경을 제공한다. 볼륨을 올려도 울리거나 찢어지는 소리가 나지 않는 점도 오디오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기에 윈도 잉크와 결합한 액티브 전자펜은 또 다른 재미를 줬다. 간혹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을 때가 있지만 태블릿 모드와 함께 전자펜을 사용하면 상당히 훌륭한 조합이 된다. 다만 전자펜을 따로 보관하고 휴대해야 한다는 점이 조금 불편했다. 터치스크린은 보다 효율적으로 노트북을 사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노트북 사용을 마친 후 HP 스펙터 x360은 노트북이 갖출 수 있는 모든 것을 거의 다 갖춘 모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성능과 기능 모두 뛰어난 편이며, 직접 써본 후의 만족도도 HP가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지 고민해볼 만큼 괜찮았다. 특히 가볍고 얇다는 점은 현시대 노트북의 정의에 꼭 맞는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스펙, 그리고 놀라움을 주는 기능을 가진 HP 스펙터 x360은 산해진미로 가득 찬 잔칫상과 같았다.

황재용 넥스트데일리 기자 hsoul38@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