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라인] 일자리와 4차 산업혁명은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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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라인] 일자리와 4차 산업혁명은 하나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5월 10일 '1호 업무 지시'로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지시했다. 대통령 후보 시절에 약속한 '일자리를 책임지는 대한민국'이라는 공약 1순위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일자리 정책 실행을 위한 컨트롤타워인 일자리위는 출범 이후 일자리 100일 계획을 마련하고 정책 간담회를 잇달아 개최하는 등 본연의 역할 수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자리 정부 100일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도 발표하는 등 큰 걸음을 내디디고 있다.

반면에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공약한 4차산업혁명위원회 설치는 게걸음 수준이다. 1순위 공약 6가지 이행 방법 가운데 하나로 제시한 4차산혁위는 출범도 못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당초 계획보다 위상도 축소됐다.

일자리위는 큰 걸음을 거듭하고 있지만 4차산업혁명위는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아니 뒷걸음치고 있다.

뒤늦게 이달 중에 출범해도 4차 산업혁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인과관계 증명을 객관화할 수 없지만 일자리와 4차 산업혁명은 떼려야 뗄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일자리위와 4차산업혁명위의 행보는 딴판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립된 개념은 없고 자의 해석은 난무하고 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분명한 건 있다. 문재인 정부는 물론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경제·산업 발전을 위해 4차 산업혁명을 게을리하면 안된다는 담론에는 누구도 이의가 없다.

새로운 패러다임인 4차 산업혁명으로 경제가 도약하고, 일자리도 늘고, 궁극으로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적지 않다.

일자리 정부의 양 날개인 일자리위는 분명한 방향성 아래 질주하고 있다. 신뢰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한쪽 날개는 그럴듯한 구호조차 없는 실정이다. 답답함만 커지고 있다. 4차산업혁명위의 앞길은 구만리인데 시동은 늦어도 너무 늦었다.

4차산업혁명위 출범 지연과 위상 축소가 아쉬운 이유다. 그렇지만 4차산혁위 위상 축소는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됐다.

위상 축소보다 더더욱 아쉬운 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00일이 지났는데도 4차 산업혁명 밑그림도, 청사진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4차산혁위가 출범하지 않아 그렇다고 한다면 변명을 위한 변명일 뿐이다. 4차 산업혁명이 시대를 관통하는 어젠다로 떠오른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4차산혁위가 출범한다고, 구호가 만들어진다고 4차 산업혁명의 결실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우여곡절 끝에 4차산혁위가 이달 중에 출범한다. 중요한 건 현재보다 미래다. 경제와 산업의 뉴노멀인 4차 산업혁명이 전제되지 않는 일자리는 공허한 구호로 그칠 공산이 크다.

일자리와 4차 산업혁명은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상이 축소돼 뒤늦게 출범하더라도 4차산혁위가 곳곳에 잠재된 4차 산업혁명의 추동력을 가능한 한 빨리 끌어내길 바란다. 그래야 일자리도, 4차 산업혁명도 제대로 달릴 수 있다. 날개 하나로 나는 새는 없다.

김원배 통신방송부 데스크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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