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5주년 특집 Ⅰ]산업이 미래다<5>앞서나가는 글로벌 에너지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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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업계는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 등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에너지 사업자는 지멘스·제네럴일렉트릭(GE)·슈나이더일렉트릭 등과 협업한다. 글로벌 기업은 국가를 넘나드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국경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4차 산업혁명 선도국 독일은 스마트공장 에너지효율화와 도시화 부문에서 에너지 사용 최적화에 집중했다.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산업현장 설비와 공정을 최적화하고 생산효율성을 높였다.

독일 지멘스가 수행중인 오스트리아 비엔나 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대상 지역 아스페른호수. [자료:지멘스]
<독일 지멘스가 수행중인 오스트리아 비엔나 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대상 지역 아스페른호수. [자료:지멘스]>

독일은 '도시화'에 필요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플랫폼 선점에 적극적이다. 세계 에너지의 40%를 빌딩이 소비한다. 빌딩이 집중된 도시는 세계 에너지 소비의 66% 차지한다. 그 중 교통에서 25%가 소비된다.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에너지산업은 건물과 교통의 에너지소비 최적화에 집중한다. 지멘스가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에너지 관리 시스템, 자동화 구축시스템 등 최신 ICT와 융합한 다수의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독일 남동부 바이에른주 에를랑겐시를 스마트시티로 재개발하는 '캠퍼스 에를랑겐 프로젝트'와 오스트리아 빈 시 빌딩의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기술 적용 등이 대표 사례다. 빈 시에는 개별 빌딩과 에너지 교환 시스템 간 인터페이스 역할을 하는 '에너지 풀 매니저 시스템'이 구축됐다. 도시 전반의 효율적 에너지 생성과 소비를 가능하게 한다.

미국에서는 GE가 에너지 분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사미 카멜 GE파워 글로벌 마케팅 및 전략본부장은 최근 에너지산업에 새로운 화두를 제시했다. 바로 '디지털'이다.

GE는 수년 전부터 '프레딕스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인터넷 기술을 기존 사업에 활용했다. 에너지를 탐사하고 생산하는 과정부터 전기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과정까지 가치사슬 전반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효율을 제고했다. GE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산업의 미래, '디지털화'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E가 주목하는 부문은 발전플랜트다. 발전플랜트에 산업인터넷을 결합해 플랜트 운영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개념이다. 기기에 부착된 수많은 센서가 끊임없이 데이터를 수집해 빅데이터를 분석한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장비 운영 최적화를 돕는다.

디지털 파워 플랜트 솔루션을 세계 발전량의 40%를 담당하는 석탄발전소에 모두 적용할 경우, 0.58기가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GE는 전망했다.

GE 기술 적용은 일본 마루베니상사가 대표 사례다. 마루베니상사는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빅데이터 연구를 거쳐 'IoT·빅데이터 전략실'을 신설했다. 지바현 소데가우라시 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와 나카소데 클린 파워 설비에 GE의 프레딕스를 연결해 신뢰성과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프랑스에서는 슈나이더일렉트릭이 4차 산업혁명 기술 경쟁에 나섰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지원 기술이 안전하고 스마트하게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비즈니스와 운영상 통찰력 측면에서 데이터 수집과 통제가 가능한 앱, 분석, 서비스에 집중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협력사인 엔트래드가 마이크로 발전소 설비를 판매하는 것에서 에너지 출력을 판매하는 것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한 사례를 들었다.

알리 하지 프레이 슈나이더일렉트릭 인더스트리 비즈니스 머신 솔루션 부사장은 “에너지 분야에서도 기술이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거나 반대로 비즈니스 혁신이 기술을 만들어내는 등 새롭고 흥미로운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