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中하이테라, 모토로라에 특허소송 '반격'

모토로라가 3월 시동을 건 글로벌 지식재산 소송 공세에 시달리던 중국 통신장비업체 하이테라가 반격에 나섰다. 하이테라는 모토로라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확전 가능성도 언급했다.

[IP노믹스]中하이테라, 모토로라에 특허소송 '반격'

지식재산매체 WIPR 등 외신은 하이테라가 모토로라 솔루션을 상대로 미국 오하이오북부연방법원에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하이테라 측은 2015년 미국 특허상표청에 등록한 음향조절제어 특허(US9183846)를 모토로라가 무단 사용했다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모토로라 제품을 꼼꼼히 분석한 결과 최근 특허 침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하이테라가 모토로라에 제기한 특허 소송은 모토로라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여러 국가에서 하이테라를 상대로 제기한 일련의 지식재산 소송에 대한 반격이다. 하이테라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혁신기술 선도기업인 하이테라는 지식재산권을 존중하며 앞으로 미국 등 세계에서 특허권 행사에 눈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모토로라는 올해 상반기 하이테라를 상대로 글로벌 소송을 시작했다. 3월 미국 일리노이북부연방법원에 하이테라의 양방향 라디오와 기지국 등이 자사 라디오 기술 특허를 무단 사용했다며 제기한 특허 및 영업비밀 침해 소송이 시발이다. 얼마 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제소에 이어 독일 뒤셀도르프법원, 만하임법원에서도 하이테라를 상대로 분쟁을 걸었다.

이후 모토로라는 호주, 중국에서도 특허 소송 공세를 이어갔다. 미국 법원과 ITC, 독일 법원 등에 접수한 소송까지 더하면 모토로라가 하이테라를 상대로 제기한 글로벌 지식재산 소송은 모두 일곱 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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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