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5주년 특집 Ⅱ]우리의 미래<3>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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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대도시 위주의 교통수요 증가로 도시기능 마비, 교통 혼잡 같은 사회적비용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온실가스배출에 따른 지구온난화도 걱정거리다.

교통선진국은 교통혼잡세 징수와 같은 교통수요관리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교통인프라 지능화, 공유경제 등을 통한 도시교통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무인 드론을 통한 유통·물류체계 확대와 자율주행기술을 접목한 우버 같은 공유경제 모델이 교통수요를 줄이는 대안으로 꼽힌다. 다양한 미래 교통 체계를 구축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프랑스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가 자율주행 비행 택시를 개발 계획을 밝혔다. 이 택시 이름은 'Vahana'로 올해 프로토타입의 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처럼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프랑스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가 자율주행 비행 택시를 개발 계획을 밝혔다. 이 택시 이름은 'Vahana'로 올해 프로토타입의 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처럼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는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드론 택시를 운영한다. 중국 이항의 유인 드론 '이항 184'가 상용화 된다. 두바이는 2030년까지 교통량 25%를 무인운전 방식으로 채운다는 목표다.

미국 네바다주는 이미 구글의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속도에 맞춰 2011년 자율주행차의 일반도로 시험운행 허용 법안을 세계 최초로 통과시켰다. 현재 미국에서 일반도로 시험운행이 가능한 곳은 네바다주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미시간, 테네시, 워싱턴DC 등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요 도로에서 운전자 없는 무인 자율주행차가 다닐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은 일반도로(Publicroad)에서 무인차 시험 주행을 보장하는 새 규정을 제안했다. 그 동안은 운전자가 있는 자율주행차의 도로주행만 허용했지만, 차량국은 신기술 도입과 무인차가 실제 도로와 고속도로에서 인명사고를 일으킬 가능성 등을 면밀하게 비교·시험 분석해 무인차 주행을 제안했다. 새 규정은 무인차 시험 주행을 위한 신고 요건, 차량 충돌 시 정보제출 의무 등에 관한 규제도 한층 완화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기술을 이용한 무인 택배도 상용화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가 2030년을 목표로 AI를 통한 완전 무인 물류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1단계로 2020년까지 무인 공장·무인 농장 관련 기술을 검증한 뒤 2020년부터 2030년까지 본격적인 무인 배송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드론을 다른 물류체계와 연계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 배송할 시스템도 마련한다는 목표다.

일본우편은 내년부터 우체국 사이의 우편물과 택배 화물 수송에 드론을 투입한다. 우체국과 산간지역, 낙도의 우체국 사이에서 우편과 택배를 주고받을 때 드론을 이용한다. 와이어로 드론과 수하물을 연결해 목적지에 도착하면 해당 지점에 수하물을 내려놓는 방식이다. 일본우편은 올해 안에 자동운전 차량을 사용한 우편·택배 배송 실험도 시작한다.

향후 미래 교통 체계에 따라 시장은 어떤 변화가 생길까.

자율주행기술 고도화와 공유경제 확산으로 단거리 주행구간 1·2인승 로봇택시와 합승에 적합한 6~8인승 형태의 로봇셔틀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롤랜드버거 컨설팅은 로봇셔틀〃로봇택시 형태의 자율주행 공유경제 차량이 2030년 전체 이동수단의 27%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완성차 업체는 주차공간을 최소화한 다양한 접이식 차량을 연구 중이다. 차량공유 확산에 따라 청소, 전기차 충전서비스 등 대중교통을 고려한 관련 관리서비스도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의 컨셉트카 '크위드(KWID)'. 무인정찰기가 공중에서 교통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인근의 자동차에 전달,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행을 돕도록 설계됐다.
<르노의 컨셉트카 '크위드(KWID)'. 무인정찰기가 공중에서 교통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인근의 자동차에 전달,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행을 돕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자율주행트럭 등장으로 효율적 물류가 가능해지면서, '트럭+드론' 융합형 택배 형태의 새로운 물류서비스 등장도 기대된다. 자율주행차가 대중교통에 도입되면 경제성이 높아지면서 대중교통 이용 패턴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공유기반 택시 서비스인 우버나 리프트에 자율주행차가 도입되면 소비자가 지불하는 비용이 일반택시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차량이 외부 네트워킹을 통해 스스로 업데이트하는 단계로 발전하면 운송수단이 제품보다는 '서비스' 개념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의 탈소유화'가 진행되면 자동차 수가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물류업계는 드론과 자율주행차, 유인 택배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시간대나 배송 방식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1시간 내 초특급 프리미엄 배송에는 드론을, 일반 배송에는 자율주행택배 차량을 택하는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