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상장 작업 차질…2019년으로 늦춰질수도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 기업공개(IPO)가 2019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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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정부는 내년 하반기로 목표했던 아람코 IPO 시기를 2019년으로 늦추는 대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여전히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절차상 일정을 맞추기가 힘든 상황이다.

지금까지 사우디 정부와 아람코는 내년 하반기 IPO가 유력하다고 말해왔다. 최근까지도 관련 작업이 정상 궤도에 있으며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 기업가치가 2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금융권은 이보다 낮은 추정치를 제시하고 있다.

아람코는 2조달러 기업 가치를 달성한다면 IPO를 통해 지분 5%를 매각해 1000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 사우디 정부는 아직까지 아람코의 IPO와 관련해 몇가지 중요한 결정은 취하지 못한 상태다. 국내 증시(타다울)과 함께 아람코의 지분이 동시 상장될 해외 증시 선정이 그중 하나다.

해외 증시는 일단 런던과 뉴욕 증시가 유력시되고 있다. 하지만 선정 결과 발표가 지연되면서 다른 준비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우디 정부가 수도 리야드에서 투자 콘퍼런스가 열리는 10월말까지는 선정 결과를 발표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