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계 '갑질' 근절 공동선언

日 경제계 '갑질' 근절 공동선언

일본 전국 경제단체들이 하청기업에 대한 '갑질' 시정을 다짐하는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하청기업 근로자에게 시간 외 근무를 강요하는 발주나 근무시간외 회의 등을 자제하도록 가맹기업에 촉구하기로 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게이단렌을 비롯한 경제단체들이 이같은 내용의 공동선언을 했다. 이들은 하청기업 근로자의 장시간 노동을 유발하는 단(短)납기 발주와 갑작스런 사양변경 등을 '비효율적인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발주기업이 노동기준법 규정을 준수하고 비효율적 관행을 없애는데 앞장서고 거래기업도 규정을 위반하지 않도록 배려해달라고 요구했다.

납기가 짧거나 추가 발주가 필요할 경우 서비스에 상응하는 가격으로 계약하는 방안도 명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게이단렌을 비롯해 경제동우회, 일본상공회의소, 전국은행협회, 일본건설업연합회, 전일본트럭협회 등 110개 단체가 참가했다. 이들 단체의 참가요청에 응하지 않거나 “참가할 수 없다”고 회신한 곳도 있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