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올리버와이먼 "완성차 선별 R&D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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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시대 본격화에 앞서 완성차 업체는 주력할 연구개발(R&D) 분야와, 협력할 기술기업을 찾아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구글이 커넥티드·자율주행 특허 출원(신청)에서 아우디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기술기업이 R&D를 이 분야에 집중하면서 완성차 업체가 우위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컨설팅업체 올리버와이먼이 완성차 업체(다임러, 아우디,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 폭스바겐, BMW)와, 기술기업(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애플, 우버, 페이스북) 12곳이 5년간 출원한 자동차 관련 특허를 분석한 결과다.

자료: 게티이미지뱅크
<자료: 게티이미지뱅크>

◇완성차, 친환경차 특허 압도적

올리버와이먼은 최근 완성차업체와 기술기업 12곳이 5년간(2012~2016년) 각국에 출원한 자동차(Mobility) 관련 특허 5000여건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완성차 업체는 자신이 지배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 R&D를 집중하고 적절한 기술기업과 협력관계를 형성하라”고 제안했다. 와해적 기술로 무장하고 시장 생태계를 파고드는 기술기업과 맞대결은 피하고 강점을 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봐서다.

12개 업체가 5년간 출원한 특허 5000여건 중 76%인 3800여건이 완성차 업체의 친환경차 기술일 정도로 완성차기업 특허 활동은 여전히 우세다. 전기차, 배터리, 연료전지, 대체연료 등을 포함한 기술로, 유럽·중국 저탄소경제 압력과 배출가스 규제 강화 영향을 받았다. 기술기업의 친환경차 특허는 7건에 그쳤다.

친환경차 기술에 소극적인 완성차는 화석연료를 주로 사용하는 GM이 유일하다. GM이 보유한 특허는 65%가 커넥티드·자율주행 기술이다.

[IP노믹스]올리버와이먼 "완성차 선별 R&D 나서야"

◇IT기업, 커넥티드·자율주행 특허 비중 높아

'운전자와 직접 교감하는' 커넥티드·자율주행 특허는 양상이 다르다. 전체 건수는 완성차 업체가 많지만 기업별로 보유한 특허에서 커넥티드·자율주행 특허가 차지하는 비중이 기술기업은 80~90%선이다.

기술기업은 모두 1200여건인 커넥티드·자율주행 특허 3분의 1을 소유했다. 특허 건수는 완성차 업체에 못 미친다. 아우디(223건)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구글(221건)을 제외한 나머지 기술기업 모두 BMW(198건), 다임러(159건), GM(141건), 폭스바겐(75건) 등에 뒤진다. 하지만 개별 기술기업이 보유한 특허에서 커넥티드·자율주행 특허가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MS(65.1%)를 제외한 나머지 다섯 곳은 이들 특허 비중이 84.6~94.3%에 이른다.

차량공유와 내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 서비스 영역 특허는 기술기업이 55건으로 완성차업체(44건)에 우위다. 구글이 30건으로 가장 많다. 애플 14건, 우버 2건이다.

◇기술기업 R&D↑

이처럼 R&D 확대와 운전자와 교감하는 기술 개발 등 기술기업 행보는 적극적이다.

지난 5년간 완성차업체가 특허 활동을 줄인 사이 기술기업은 특허 출원을 50% 늘렸다. R&D 예산 상승폭도 기술기업(20%)이 완성차(5%)보다 크다.

또 이들 기업은 서비스 지향 및 소프트웨어(SW) 기반 기술에 초점을 맞추며 고객과 높은 수준으로 상호작용하는 영역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술기업이 운전자에게 서비스를 공급하면서 새로운 고객 인터페이스 구축에 도움을 받으면 SW와 연결기능이 하드웨어보다 강력한 차별화 요소가 될 가능성도 있다.

보고서는 이 때문에 완성차업체가 구글 등의 SW와 직접 경쟁하기보다 자신이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고, 기술기업과 협력할 분야를 찾아야 한다고 봤다. 또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서비스업체를 자사 플랫폼에 끌어들여 소비자 접근성을 확보하면 기술기업과도 경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 일부를 오픈소스 시스템에 의존하는 테슬라가 다소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특허 수는 줄었지만 R&D 방향을 좁힌 뒤 테슬라는 특허 70% 이상을 배터리, 충전 등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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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