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핫테크]대기 중 이산화탄소, 바다 생태계에 영향 미친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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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해양 생물 종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국립 해양 연구 개발 기구 무쓰 연구팀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으로 발생하는 '바다의 산성화'가 생물 다양성에 변화를 준다는 사실을 미국 전문지에 최근 발표했다.

지구 온난화 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는 해양에 흡수된다. 약한 알칼리성이었던 바닷물의 산성화를 야기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바닷물 산성화로 조개나 성게 등 껍질을 가진 생물이 줄어든다. 산호 성장도저해한다. 연구팀은 1997년부터 누적한 정보를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보통 바다 생물은 해수 중 탄산 이온을 이용해 탄산 칼슘 껍질이나 골격을 만든다. 바다가 산성화 되면 탄산 이온이 줄어 껍질이나 골격을 만드는 것이 어려워진다. 결국 녹아 버린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수온이 낮은 해역을 중심으로 생물이 껍질을 만들 수 없는 해역이 늘어날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생물 다양성 감소와 서식지 변화로 먹이 사슬 구조가 무너지면 전체 바다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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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 이온 농도가 낮은 해역에 거주했던 껍질 달린 생물은 다른 해역보다 산성화 영향을 더 빨리 받는다. 이 해역은 이미 많은 이산화탄소를 포함해 더 이상 대기로부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지도 못한다. 바다가 일정 정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야 지구 온난화를 막을수 있는데 이런 순환이 가로 막힌다.

무쓰 연구팀 관계자는 “껍질을 만들 수 없는 생물이 처음 나타나는 해역이 곧 나타날지 모른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바닷물이 가진 이산화탄소 양은 플라크톤 서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꽁치나 연어가 먹고 사는 플라크톤 양 변화가 물고기 자원량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