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부호순위 156위→248위 하락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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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내 부호 순위가 급락했다.

17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400대 부호 순위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8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156위였다. 92계단이나 떨어졌다.

포브스가 추정한 올해 트럼프 대통령의 순 자산 규모는 31억달러(약 3조5000억원)로, 작년(약 37억달러)에 비해 6억달러 감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냅챗 공동창업자 에번 스피걸과 같은 순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수개월 동안 공개된 금융자료와 부동산 등재기록, 자산평가사 조언 등을 종합해 트럼프 대통령 재산을 추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이 거의 빠짐없이 제출한 납세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자신의 재산이 총 100억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포브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가치 감소가 뉴욕 주변 부동산 가격 약세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포브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수 부동산을 보유한 맨해튼과 5번가 주변 부동산 시세가 다소 떨어진 영향이 크다”면서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평가액이 4억달러 정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6600만달러(약 750억원) 개인 돈을 지출했으며, 트럼프 대학 소송 합의금으로도 2500만달러(약 280억원)를 지출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