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 보복성 포르노 대응 포털사이트 개설

호주 정부가 보복성 사생활 촬영물(리벤지 포르노) 피해자에게 일괄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포털 사이트를 개설했다고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e세이프티'라는 이름의 이 사이트는 피해자가 신고를 함과 동시에 조언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소셜미디어 업체와 포털 업체 등 도움을 받아 사진과 동영상 삭제 작업을 추진한다.

호주 정부가 포털 개설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최근 한 조사 결과, 많은 여성이 포르노 리벤지 피해자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모나시 대학이 여성 4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5월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18~45세 사이 여성 5명 중 1명꼴로 사적인 사진과 관련해 피해를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급속히 늘고 있지만 법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인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지난 8월 호주 최대 주인 뉴사우스웨일스(NSW)주가 리벤지 포르노에 대해 최대 징역 3년과 함께 벌금도 1만1000호주달러(약 100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는 법 시행에 들어간 바 있다.

호주 정부, 보복성 포르노 대응 포털사이트 개설

NSW의 법은 옷을 입지 않거나 샤워하는 모습, 성행위 장면 등 사생활이 담긴 사진이나 동영상을 상대 동의 없이 촬영해 유포하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