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팔품?…직방, 'VR 홈투어' 선봬

VR 홈투어 예시.(사진=직방 제공)
VR 홈투어 예시.(사진=직방 제공)

원하는 방을 구하기 위해 발품 팔던 시대에 종지부가 찍혔다. 가상현실(VR) 기술 덕분이다. 현장을 직접 찾지 않아도 방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기업 직방(대표 안성우)이 내달 초 'VR 홈투어' 서비스를 선보인다. VR 홈투어는 실제 집을 걸어 다니며 방안 곳곳을 살펴보는 듯한 효과를 낸다.

서비스를 실행하면 포털사이트 로드뷰와 같은 장면이 연출된다. 앞뒤·좌우로 이동하며 거실, 안방, 욕실, 주방을 샅샅이 점검할 수 있다. 실내 용품 그림자까지 정확히 표시돼 있다. 벽이나 문 등 치수를 측정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인테리어에 필요한 가구를 미리 놓아볼 수도 있다.

VR 전문 스타트업 큐픽스가 개발한 '가상투어' 기술을 적용했다. 직방은 이 서비스를 아파트 매물 광고에 먼저 도입할 계획이다.

서비스 품질 고도화에도 나선다. 올해 중 '빅데이터랩'을 출시할 예정이다. 부동산 실거래가와 시중에 공개된 매물 데이터를 비교,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집 주변 학군과 교통 정보, 편의시설 등도 알려준다.

직방은 2012년 설립됐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 앱을 운영하고 있다. 오피스텔과 원룸·투룸 매물 정보 제공 사업을 시작으로 아파트 거래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단지 중 절반이 넘는 52%에 직방 중개사가 입점했다.

거주민 평가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16만건 넘는 거주민 경험담이 앱에 등록됐다. 실제 살아본 사람만 알 수 있는 생생한 정보가 담겨 있다는 게 직방 측 설명이다.

직방 관계자는 “매물 소개와 관련한 비용, 시간을 줄여 공인중개사 서비스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한다”며 “집을 구할 때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보를 모두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