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쇼핑, AI쇼핑 시장 진출...'기가지니'로 음성 주문한다

KTH가 인공지능(AI) 쇼핑 시장에 진출했다. KT AI스피커 '기가지니'에 T커머스 'K쇼핑' 서비스를 탑재, 음성 명령으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KTH(대표 오세영)은 KT AI스피커 기가지니에서 음성 주문이 가능한 대화형 커머스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서비스는 이용자 목소리로 △K쇼핑 채널 진입 △상품 검색·추천 △주문 △다음 편성 상품 영상 미리보기 △TV편성표 보기 △상담전화 연결 등이 가능하다. TV 판매 방송을 시청한 후 음성만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기가지니에게 '쇼핑채널'이나 'K쇼핑'이라고 말하면 TV 채널을 K쇼핑으로 전환한다. 현재 방송하는 상품 이외에 다른 상품을 확인하고 싶은 이용자는 '다음 방송 상품' 또는 'K쇼핑 편성표'라고 말하면 된다.

원하는 상품을 직접 검색하거나 K쇼핑이 선별한 상품을 추천 받는 기능도 구현했다. 색상이나 크기 등 별도 옵션 상품은 '1번 상품'이나 '주문해 줘'라고 말하면 기가지니와 연동한 휴대폰으로 주문 URL을 포함한 푸시(PUSH) 메시지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기존 AI스피커를 이용한 쇼핑서비스는 일부 제한된 추천 상품 영역에서만 쇼핑을 즐길 수 있었다. 상품 수가 방대해 고객이 자세한 상품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K쇼핑은 TV로 상품을 선보이는 업종 특성을 활용해 기가지니에서 모든 상품을 판매한다. 내년 상반기 음성으로 결제하는 서비스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앞으로 T커머스를 비롯한 온라인 유통사업자와 이동통신 간 합종연횡 사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차별화한 쇼핑 서비스를 확보하려는 온라인 쇼핑 업계와 쇼핑 사업 확장을 추진하는 이동통신업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SK텔레콤과 SK플래닛 11번가, KT와 이베이코리아가 각각 AI스피커 쇼핑 부문에서 손을 잡은 이유다.
오세영 KTH 대표는 “TV쇼핑 최초 음성 주문이 가능한 대화형 커머스를 선보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됐다”면서 “고객에게 편리하고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해 T커머스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K쇼핑, AI쇼핑 시장 진출...'기가지니'로 음성 주문한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