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성장률 3%로 상향, 기준금리는 16개월 째 동결

한은, 경제성장률 3%로 상향, 기준금리는 16개월 째 동결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3.0%로 0.2%P 올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수정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2.9%로 제시했다.

앞서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차례 연속 상향 조정했다.

지난 4월 2.6%로 수정해 0.1%P 올렸고 7월에는 종전보다 0.2%P 높은 2.8%를 제시한 바 있다.

올해 전망치는 정부나 국제통화기금(IMF), 한국금융연구원과 같고 LG경제연구원(2.8%), 현대경제연구원(2.7%), 한국개발연구원(2.6%)보다 높다.

한은이 전망치를 높인 데는 수출 호조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앞으로 국내 경제는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수출이 세계 경제의 회복세 지속 등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내수도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 전망대로라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3년 만에 3%대에 복귀하게 된다. 앞서 2014년 경제성장률은 3.3%로 3년 만에 3%대에 복귀했지만 2015년과 작년에는 각각 2.8%를 기록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0%로 수정했다. 석 달 전보다 0.1%P 올렸다.

한편 이날 기준금리는 또 다시 동결했다. 지난해 6월 0.25%P 내린 뒤 16개월 째 1.25%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2월 금리 인하 후 2010년 7월 금리 인상 전까지 16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경제성장 전망(자료-한국은행)(전년동기대비, %)>


경제성장 전망(자료-한국은행)(전년동기대비, %)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