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리프트에 1조1000억원 투자… 우버 업친 데 덥친 격

구글, 리프트에 1조1000억원 투자… 우버 업친 데 덥친 격

구글이 차량공유업체인 리프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 최근 논란이 많은 우버가 위기에 몰렸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 그룹 투자회사인 캐피털 G는 19일(현지시간) 미국 2위 차량호출업체인 리프트에 10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리프트의 시장가치는 110억달러에 이르게 됐다.

동종 기업 1위인 우버 시장가치 685억달러와 비교하면 6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성희롱 파문과 트래비스 캘러닉 CEO 사퇴 파문 등에 시달리고 있는 우버와 달리 리프트는 상승세를 타게 됐다. 우버는 최근 런던에서 영업 면허를 잃었고 캐나다 퀘벡에서도 영업 제한에 부딪히는 등 캘러닉 스캔들 파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구글의 리프트 지원은 처음이 아니다. 4월에도 리프트에 6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두 회사는 자율주행차 공동 개발에도 합의하는 등 다각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차량호출 시장은 자율주행차가 지배할 것으로 실리콘 밸리 전문가는 예상한다.

구글이 지난 2013년 우버에 2억5800만달러를 투자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트래비스 캘러닉 전 우버 CEO가 구글과 지도·자율주행차 개발 등을 놓고 경쟁하면서 두 회사는 적대적 관계로 돌아섰다.

현재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부문인 웨이모는 우버를 상대로 기술 절도 소송을 진행 중이다. 자사 자율주행 기술을 몰래 빼낸 전 엔지니어를 우버가 자율주행차 부문 책임자로 임명했다는 이유에서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