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핫테크]셔츠로 '간질 질환' 감지·예방할 수 있다

간질 발작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셔츠가 개발됐다.

일본 교토 소재 섬유 업체 미쯔후지는 의학계와 이 같은 프로젝트를 공동 시행해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간질 발작을 사전에 감지하는 특수 섬유는 은도금 처리를 한 전도성 실로 만들어졌다. 특수 섬유가 인지한 심박 데이터를 스마트폰에 전송해 사용자나 보호자에게 알람을 보내는 구조이다. 이 특수 섬유는 의료 기기로 분류된다. 향후 보험 적용도 목표로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본 의료 연구 개발기구의 의료 기기 개발 프로그램 일환으로 이뤄졌다. 교토 지역 의료진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속옷으로 착용하는 셔츠 가슴 부분에는 전도성 원사로 만든 전극을 두었다. 이 전극이 환자의 심장 데이터를 읽는다. 셔츠에 초소형 무선 장치를 설치하고 데이터를 환자가 휴대하는 스마트폰에 전송한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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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이 개발 중인 스마트폰 응용 프로그램은 발작이 일어나기 1~10분 전에 발작 전조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간질학회 학술 집회 개최에 맞춰 미쓰후지와 연구진은 최근 국립 교토 국제 회관에서 열린 관계자 회의에서 셔츠로부터 스마트폰에 심박 데이터가 전송되는 걸 시연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운전자가 간질 발작 등으로 큰 사고가 발생하는 사태가 종종 일고 있다. 사회 문제로도 부각된다. 발작을 사전에 파악하면 즉시 발작을 억제하는 약을 마시거나 위험한 행동을 방지할 수 있다. 응급 상황을 미리 대처할 수 있어 환자의 삶의 질 향상도 기대된다.

프로젝트 관계자는 “의료 기관과 협력해 내년부터 환자에게 저렴하게 셔츠를 제공, 보험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