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스냅·애플 팔고 MS·아마존 샀다…버크셔는 애플株 추가 매입

미국 월스트리트의 '큰 손' 조지 소로스가 지난 3분기 애플과 스냅 등 주요 정보기술(IT) 주식 대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분을 늘렸다고 미국 CNBC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로스가 운영하는 헤지펀드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유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소로스는 지난 분기 애플과 스냅 지분을 각각 1700주, 155만주 매각했다. 소로스가 보유한 주식 전량을 처분한 셈이다.

이미지투데이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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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방송은 1948만달러(215억원)에 이르는 스냅 주식을 한 번에 팔아치운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스냅은 시장전망치에 못 미치는 실적에 지난 3월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소로스는 애플과 스냅 외에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기업의 지분도 상당 부분 줄였다.

소로스는 지난 분기 트위터 주식 5700주를 팔았고 페이스북 주식도 36만7262주 매도했다. 소로스가 보유한 트위터와 페이스북 주식은 각각 1만8400주, 10만9451주다.

반면 아마존과 MS 지분은 각각 2500주, 9만9000주를 추가 매입했다. CNBC방송은 소로스의 행보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같은 기간 애플 주식을 사들인 것과 반대 움직임이라고 보도 했다. 버크셔는 3분기 애플 주식 390만주를 추가 매입해 지분을 1억3410만주까지 늘렸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