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내년 초 복귀…티구안·아테온 '신차 4종' 투입

이달 신차 판매를 재개한 아우디에 이어 폭스바겐이 내년 초 한국 시장 복귀를 확정했다. 기존에 판매가 중단된 모델의 재인증 대신 신차를 앞세워 판매 정상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19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내년 1분기 판매를 목표로 국내에 신차 4종 출시를 준비 중이다. 그동안 업계 일각에서는 폭스바겐이 아우디와 함께 연내 판매를 재개할 것으로 봤으나, 인증과 물량 확보 등 신차 출시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회사 측은 최종 판매 시점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연말까지 딜러 대상 제품 교육 등 영업 준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차 출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단 입장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판매를 재개할 첫 신차는 최근 환경부 배출가스·소음 인증을 통과한 신차 4종이 유력하다”면서 “하지만 실제 소비자 판매까지는 여러 과정이 남겨두고 있어 이르면 내년 초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로고.
폭스바겐 로고.

국내 판매가 확정된 신차 4종은 '신형 티구안',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아테온', '파사트 GT'이다. 신차 4종은 모두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신차다. 폭스바겐은 4종을 동시에 출시하는 안과 일정한 간격을 두고 판매하는 안을 두고 고민 중이다. 신차 4종이 동시에 투입될 경우 수입차 시장에 큰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신형 티구안은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으로 수입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오를 만큼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티구안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다.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티구안을 기반으로 차체를 키운 7인승 SUV 모델이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아테온은 기존 쿠페형 세단 CC를 대체할 신차로, 더 커진 차체와 날렵한 디자인을 갖췄다. 중형 세단 파사트GT도 내외관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등을 개선한 완전변경 모델이다.

폭스바겐 '아테온'.
폭스바겐 '아테온'.

폭스바겐의 본격적인 국내 판매에 앞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신년 합동 기자간담회도 준비 중이다. 간담회에는 올해 9월 신규 선임된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 사장과 10월 부임한 슈테판 크랩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등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내 한국 임원진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임원진들은 디젤게이트 등 과거 사안에 다시 한번 사과하고, 향후 계획을 공유할 전망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마케팅 활동에도 돌입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11일부터 자사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뉴 비기닝(New Beginning)' 프로젝트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가수 자이언티가 등장해 다양한 사람들의 새 출발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폭스바겐과 카카오가 함께 구축 중인 온라인 판매 플랫폼도 내년 초를 판매 재개를 기점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앱을 통해 차량 정보 등을 제공하고 온라인으로 계약금을 받는 방식이 유력하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카카오와 온라인 판매 플랫폼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