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자전 속도 늦어져 내년 강진 늘어날 수 있어

지구의 자전 속도가 늦어져 내년에는 진도 7 이상 강진이 올해보다 급증해 20차례 이상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많은 인구들이 모여 사는 열대지방에 강진 가능성이 주장되면서 큰 피해도 우려된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영국 가디언은 미국 콜로라도대 로저 빌햄과 몬타나대 레베카 벤딕이 지난달 열린 미국 지질학회 연례회의에서 위 내용을 골자로 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 주장은 1900년도 이후 발생한 진도 7 이상 강진과 지구 자전속도를 비교한 결과다. 조사에서 연구진은 다른 때보다 눈에 띄게 강진이 많이 발생한 5개 시기를 발견했다. 해당 시기에는 세계적으로 연간 25차례에서 30차례 강진이 발생했다. 다른 시기에 발생한 강진은 연간 평균 15차례다.

연구진은 또 지구의 자전 속도가 약간 느려졌을 때 강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약 5년 전부터 지구의 자전 속도가 여러 차례 느려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구의 자전 속도는 하루에 1000분의 1초 정도로 미세하게 변할 수 있는데 이는 원자시계로 측정할 수 있다.

연구진은 4년 이전부터 지구 자전 속도가 늦춰졌고 올해는 지금까지 6차례 강진이 있었기 때문에 내년에는 훨씬 더 많은 20차례 이상 강진 발생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발생지점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예상할 수 없지만, 10억명 이상이 몰려 사는 열대지방 발생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