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GIST 교수팀, 이산화탄소 에탄올 연료 전환 촉매제 개발

국내 연구진이 이산화탄소를 고부가 가치 연료인 에탄올로 전환할 수 있는 촉매제를 개발했다. 환경 오염과 에너지 고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문승현)은 이재영 지구·환경공학부 교수팀이 이산화탄소를 에탄올로 전환해 반응 효율과 선택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산화구리-은 실용 촉매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공정이 전기화학 도금증착법으로 은이 포함된 산화구리 전극 촉매를 가스 확산층 위에 나노 크기의 줄무늬 모양으로 제조한 뒤 이를 활용, 수용액상에서 이산화탄소의 전기화학 전환을 시도했다.

그 결과 산화구리-은 줄무늬 전극 촉매에서 패러데이 효율이 기존의 산화구리 전극 촉매만을 사용했을 때인 10%보다 3배 이상 높은 34%로 나타났다. 페러데이 효율이란 이산화탄소의 전기화학 전환 과정에서 사용한 전기에너지 가운데 실제 에탄올 생성에 소모된 에너지 비율이다.
이 교수는 “이산화탄소를 미래 수송용 연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환경 문제와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미래 에너지원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의 화합물로 전환시키는 과정.
이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의 화합물로 전환시키는 과정.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